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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家' 판토스홀딩스, 투자금 원천 '조원희 회장 사재' 구본호 회장, 母 대여금 600억 운용…주식담보 대출도 활용

박창현 기자공개 2021-05-18 09:11:0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투자 큰손이었던 '판토스홀딩스'의 자금 운용 구조가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외부 감사법에 따라 유한회사도 외부 감사와 공시 의무 대상에 포함된 탓이다. 100% 주주인 구본호 회장과 함께 어머니 조원희 레드캡투어 회장의 개인 자금이 투자금 원천이었다. 전형적인 패밀리오피스 구조다. 여기에 소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추가 투자금을 충당했다.

판토스홀딩스는 구 회장이 100%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투자 전문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이래 구 회장의 분신으로서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이어나갔다. 다만 설립 당해를 제외하고 재무 구조와 실적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듬해 공시 의무가 없는 유한회사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범LG가 일원인 구 회장이 개인적인 투자 활동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수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판토스홀딩스는 올해 드디어 실체가 공개됐다. 신(新)외부감사법에 따라 유한회사도 외부 감사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정보가 공개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투자금 출처다. 판토스홀딩스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67억원이다. 이 가운데 212억원만 구 회장 자기 자금이고 나머지 1055억원은 외부자금이다. 자기 자금의 5배에 달하는 외부 자금을 활용해 레버리지 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실제 구 회장과 판토스홀딩스는 이렇게 모은 자금을 대부분 타법인 증권 투자와 계열사 자금 지원에 쓰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의 중심에 구 회장의 어머니 조원희 회장이 있다. 판토스홀딩스는 전체 자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조 회장의 100% 개인회사 '케이케이홀딩스'에서 빌려 쓰고 있다.

케이케이홀딩스는 14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1300억원가량이 조 회장 주머니에서 직접 나왔다. 결과적으로 조 회장 사재가 케이케이홀딩스를 거쳐 판토스홀딩스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다.

구 회장은 추가 투자금에 대해서는 주식 담보 대출을 활용해 충당했다. 판토스홀딩스 보유 지분을 담보로 지난해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차입한 자금만 300억원에 달한다. 개인 출자금과 어머니 대여금, 주식담보 대출금을 모아서 투자 활동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구 회장과 조 회장이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범한판토스(현 판토스)를 LG그룹과 친인척들에게 팔아 종잣돈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 회장 모자는 2015년 보유하고 있던 범한판토스 경영권 지분을 처분해 4000억원이 넘는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그즈음에 케이케이홀딩스와 판토스홀딩스도 설립됐다.

자금 흐름을 놓고 볼 때 LG그룹과 범LG 가문의 자금이 구 회장이 코스닥 시장의 큰손으로 복귀하고 활발하게 투자 활동을 하는데 있어 핵심 자금줄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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