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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젠, 증설 투자 고삐 당긴다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원료 생산능력 확대, 시설자금 30억·R&D자금 20억 조달

김형락 기자공개 2021-05-18 11:16:3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5: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바이오젠이 증설 자금을 비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원료 등 고부가 가치 실리콘 소재 생산설비에 들어갈 재원이다. 전방산업 회복에 맞춰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한국바이오젠은 지난 12일 50억원 규모 3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시설자금 30억원과 연구개발(R&D)·공정 안전관리·시설 개보수 비용 20억원을 조달했다. 코어 메자닌 PJ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와 대경인베스트먼트가 각각 30억원, 20억원을 납입했다.

발행 조건은 한국바이오젠에 유리하다. C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0%다. 이자 비용 없이 투자금을 마련한 셈이다.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올라야 차익을 낼 수 있는 투자구조다. 최초 전환가액은 9220원이다. 주가 추이에 따라 최저 7837원(발행가액의 85%)까지 조정될 수 있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2년 5월부터다. 지난 13일 종가는 8500원이다.

한국바이오젠은 곳간을 두둑이 채워두는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2019년 8월 들어온 공모자금 84억원 중 28억원도 유보해뒀다. R&D자금 18억원, 시설자금 10억원이 남아있다. 지난 1분기 말 단기금융상품(51억원)과 현금 및 현금성 자산(26억원)으로 나뉘어 있다. 이번 CB 발행대금 50억원도 추가 실탄으로 주어졌다.

한국바이오젠은 실리콘 소재 생산업체다. 주요 제품은 △전자회로기판(PCB) 부품을 보호하는 고분자 필름 컨포멀 코팅재, 건축소재로 쓰이는 실리콘레진·폴리머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보호하는 봉지재, 가교제(경화제)에 들어가는 실란모노머 △공항 활주로, 고층빌딩, 교각 소재 등으로 나가는 실리콘 융합소재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실리콘레진·폴리머 32%(63억원), 실란모노머 29%(60억원), 실리콘 융합소재 28%(54억원) 순이다.

시설자금은 대부분 디스플레이용 실리콘 원료인 MQ 레진 증설에 안배했다.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다.

한국바이오젠 관계자 "전방산업이 코로나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소재 매출이 증가해 증설 자금을 조달했다"며 "MQ 레진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할 개선된 설비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한국바이오젠은 증설 투자를 지속하며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매년 3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은 160억~200억원 사이다.

상장 첫해 설비 투자에 집중했다. 현금흐름에 그대로 나타났다. 2019년 영업활동현금흐름(31억원)과 재무활동현금흐름(55억원)으로 들어온 자금이 투자활동현금흐름(-92억원)으로 나갔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대부분 주식 발행자금(97억원)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세부 항목은 단기금융상품 취득(-69억원), 유형자산 취득(-25억원)이다. 설비투자에 쓰고 남은 자금을 금융상품에 예치해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쌓아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들어온 금액은 26억원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과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빠져나간 금액 각각 6억원, 4억원이다. 나머지 16억원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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