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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채널 침체' 하이트진로, 굿즈·콜라보레이션 승부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신규고객 창출 안간힘, 글로벌 진출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18 08:17:5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침체기에 빠진 주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판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글로벌 판매 물량을 늘려 해외 소비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은 2015년까지 출고액이 지속 증가했지만 2016년부터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주류시장 전체 출고액은 8조 9000억원 규모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 출고액을 기록했던 2015년 9조 3600억원 대비 4% 줄어든 수치다.

국내 주류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는 주류업계에 직격타가 됐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흥시장의 경우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여파로 실적이 감소해 수익성 제고에 걸림돌이 됐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맥주와 소주 시장의 전체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각각 8%와 4.4%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유흥시장 위축에 따른 내수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올 1분기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439억원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매출은 1% 감소한 4840억원이다. 다만 연결 기준 매출에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0.2% 증가한 53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7%와 12.6% 줄어든 529억원과 291억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트진로는 중장기적인 차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흥시장의 침체로 고객과의 접점이 크게 하락한 만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기존 소비자와 더불어 신규 고객을 늘리는 게 목표다. 단기적인 수익성보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늘어날 주류 소비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두껍상회는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캐릭터인 ‘진로 두꺼비’를 활용해 술잔, 가방, 문구 등의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 점포다. 기간이 한정된 점포지만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광주, 전주 등 꾸준히 오픈하고 있다.

두껍상회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게 특징이다. 실제 지난 4월 말에 종료된 광주 두껍상회의 총 방문객수 1만여명으로 20대 초중반이 주를 이뤘다. 하이트진로는 향후에도 두껍상회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종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CU와 하나카드, 무신사 등 금융 또는 패션기업과의 협업을 늘리고 있다. 특히 BGF리테일 등 편의점 채널을 통해서는 안주 상품을 판매해 증가하는 가정시장(홈술)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CJ제일제당과 손잡고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한 제일안주를 선보였다. 제일안주는 안주 간편식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늘어난 홈술 소비 문화의 영향이 컸다.

수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니더라도 국내 주류 시장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맥주 브랜드인 테라를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 3개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120만병(330ml 기준) 규모로 테라 출시 이후 첫 해외 판매다. 소주의 경우 중국과 일본 등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소주 수출량이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3.8% 성장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흥 시장 침체로 수익성이 하락했고 브랜드 이미지 확대를 위한 창구가 많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두껍상회 등을 통해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치와 맞물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수출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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