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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금호건설, 주택 사업이 이끄는 외형 성장세2016년 주택 비중 24%→2021년 47%…지난해 말 박세창 사장 임원진 복귀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1-05-18 14:00:1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옛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관련된 소식으로 인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부 소음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건설업에서는 뚜렷한 성장 신호가 감지된다. 올해 초 박 전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사장이 금호산업으로 복귀하면서 주택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금호건설이 박삼구 전 회장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2015년 말이었다. 당시 박 전 회장과 아들인 박 사장은 사재를 투입해 지주사 목적으로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을 세웠다. 금호기업은 워크아웃으로 인해 채권단이 소유하던 옛 금호산업을 약 73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를 가지고 있었기에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박 전 회장이 주도한 금호산업 인수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되찾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재무 구조 악화로 인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며 2019년 4월 매각이 결정됐다. 곧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은 대한항공으로 바뀐다.

아시아나항공을 떼어낸 금호그룹 주력 사업은 항공에서 건설로 변했다. 금호산업은 지난 3월 사명을 금호건설로 바꾸면서 건설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로 상호명이 일원화된 이후 향후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함께 신기술 확보, 신사업 진출 등 다각도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건설은 금호그룹으로 돌아온 첫 해이던 2016년과 비교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주택·건축·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펼쳤다면 이제는 주택 중심 기조를 보인다. 2016년 전체 매출 중 24%를 차지했던 주택 비중은 지난해 36%까지 높아졌다. 올해 1분기에는 47%를 기록할 정도다. 회사 매출의 절반 가량을 집을 지어 버는 셈이다.


금호건설은 주택 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개선과 외형 확장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었다. 2016년 3% 초반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5.4%로 높아졌다. 2016년 1조원대 초반이던 매출도 지난해 1조8000억원대로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은 4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570억원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도 223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만큼 연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공공과 민간 분야 주택 수주를 동시에 늘리고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IR 자료를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하는 물량이 급증한 덕에 수주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LH 등 공공 분야에서 총 1조1021억원을 수주했다. 사업비 3318억원 규모 세종시 6-3, 사업비 1339억원의 시흥장현 A-9블럭(BL)이 대표적이었다.

금호건설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주택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분양 계획 세대수는 7831세대로 지난해 분양한 4170세대 대비 약 90% 늘어난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양을 마친 세대는 2894세대로 계획대로 진행 중인 모습이다. 2017~2018년까지만 해도 연간 2600세대 가량 분양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2021년 금호건설 분양계획(제공=금호건설)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금호건설은 올해 분양 세대 중 자체 사업으로 272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자체 사업은 단순히 수주해 공사하는 것이 아니라 토지 매입부터 분양, 공사 등 개발 전 과정을 책임지기 때문에 리스크는 다소 높지만 그만큼 이익률도 높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까지 지난해 연간 분양의 70%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던 자체사업도 지난해 433세대에서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LH의 공공 발주가 지연된다 하더라도 성장성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금호건설은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건설 사장의 임원진 진입을 계기로 본업 확대에 더욱 집중할 전략이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일하다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계기로 지난해 12월 금호건설 관리부문으로 복귀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책임 경영 차원에서 약 10억원을 들여 금호건설 지분 0.31%를 매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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