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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 티라유텍, 물류로봇 수익 본격화 SK그룹 등 대기업 매출 비중 확대, 이송로봇 '티라봇' 역할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6-02 08:15:29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8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전문 솔루션 업체 티라유텍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티라봇(THiRAbot) 시리즈'를 공개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조·판매를 통해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3대주주인 SK를 비롯해 대기업 수주를 늘리고 있으며, 로봇 신사업까지 추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티라유텍은 최근 종합 물류 전시회 'KOREA MAT 2021'에서 자율주행 이송로봇(AMR)인 '티라봇'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통한 수익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티라봇은 물류업체와 협업이 가능한 자율주행 로봇이다.

티라봇 시리즈는 최상위 모델인 티라봇1000과 티라봇600, 티라봇200으로 구성됐다. 티라봇1000은 인공지능(AI)을 기술을 통해 추종자를 구분하고 자동으로 따라서 이동한다. 공장 이외에도 건설현장, 물류창고에서 화물 이송에 유용할 전망이다. 거친 환경에 적응성도 뛰어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현장에서도 정밀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티라유텍이 영위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크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 구분된다. 로봇 사업이 포함된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아직 매출이 없다.

소프트웨어 부문에는 생산관리(MES)와 공급망 관리(SCM), 하이테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제조시스템 컨설팅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공급, 전반적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19 사태로 생산 공정에서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티라유텍 역시 사업의 확장을 고민했고, 자연스럽게 물류로봇에 대한 연구개발(R&D)로 이어졌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의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물류로봇(AGV)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구상이다. 유통과정에서도 원가절감을 위한 자동화, 무인화도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티라봇은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할 카드로 기대가 높다.

아울러 지난해 3월에는 '클로봇'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일부 지분을 확보했다. 클로봇은 티라유텍에 없는 자율주행 모바일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과 융합할 수 있는 만큼 양사가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티라유텍은 꾸준한 사업 확장을 통한 수익 증대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매출액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5.3% 증가했고,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21.3%증가하며 300억원을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81.6% 증가한 101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실적이 작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개선된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SK그룹 등 대기업을 상대로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SK는 지난 2018년 티라유텍에 투자해 13.80% 지분을 보유한 3대주주로 올라섰다. 2019년 대기업을 상대로 기록한 매출액은 전체의 71.9%인 205억원이다. 이 가운데 SK 대상 매출액은 가장 많은 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도 이 같은 대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10~20% 증가했다. AGV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SK그룹 등의 핵심 고객사에 물류로봇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업 확장을 위한 R&D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R&D 비용은 24억원, 매출액 대비 비율은 7%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7억원으로 6.83%를 차지했다. 티라유텍은 당장은 R&D 투자 등에 따라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확대를 통한 규모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티라유텍 관계자는 "향후 AMR을 앞세워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AGV 사업에서 매출 실현을 목표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향(向)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수익 규모를 확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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