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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수익성 비상' KD, 이자비용 누수 줄인다②137억 채무상환 안배, 신규 프로젝트 수익 기여 '시간 소요'

김형락 기자공개 2021-06-11 08:37:08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KD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다음달 들어오는 유상증자 대금 절반 이상을 빚 갚는 데 할애하기로 한 것이다. 건설사업 수주 재개와 함께 이자 지출을 줄여 수익성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감사 의견을 되돌려 회계 리스크를 털어냈지만, 매출 회복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건설사 KD가 '부채 탕감' 재무 전략을 내놨다. 다음달 청약을 진행하는 주주 우선 공모 유상증자 모집금액 235억원(예정 발행가액 1470원 기준) 중 58%(137억원)를 채무상환자금으로 안배했다.

이자율이 높은 부채부터 정리한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 3분기 한국증권금융 단기차입금 전액(2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내년 4월까지 만기지만 이자율이 10%에 달하는 탓이다.

덩어리가 큰 단기차입금도 우선 갚는다. 나머지 채무상환자금(117억원)으로 코하개발에서 끌어온 대출(167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오피스텔 건축사업지 브릿지 대출이다. 이자율은 5.5%다.


이자비용 절감 효과 노렸다. 유상증자 재원을 활용해 이자로 빠져나갈 10억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부채총계가 줄고, 자본총계가 늘어나 부채비율도 낮아진다.

KD는 차입에 의존해 사업을 전개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떨어졌다. 건설사 특성상 토지 매입, 시행, 시공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차입이 필요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이 이어지며 부채가 쌓였다.

2018사업연도 감사 의견 거절이 발목을 잡았다. 이후 신뢰도가 하락해 신규 수주가 끊겼다. 2019년까지 기존 수주 계약 공사 수입금, 완성 건물 매출로 버텼지만 지난해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와 올해 1분기 각각 연결기준 영업손실 82억원, 20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지표도 뒷걸음질쳤다. 지난 1분기 말 차입금은 606억원이다. 2018년 말보다 33% 불어났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자산총계 대비 차입금 비율)는 31%에서 41%로 10%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417%에 이른다. 동종 업계(2019년 건설 중소기업 부채비율 106%)에 비해 높은 편이다.


결국 다시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 KD는 2016년부터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 차입 등 재무활동 현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큰 산 하나를 넘었다. 재감사 끝에 '적정' 감사 의견을 받아냈다. 올해 다시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실적을 개선해 점진적으로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상환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신규 프로젝트가 수익에 기여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 착공부터 준공, 분양 등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익성 관리방안을 따로 가동해야 한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 활용은 그중 하나다.

나머지 차입금은 만기 연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적정 수준으로 담보비율을 유지해 연장은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차입금(606억원) 담보설정금액과 부동산 담보신탁 제공 금액은 각각 605억원, 5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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