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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BNK운용, 의결권 행사 주도 '주식운용본부'①기업분석 경험 활용 의결권 행사…서스틴베스트 출신 인력영입 '전문성 강화'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14 13:17:10

[편집자주]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는 2016년 12월 제정됐다.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주체는 자산운용사들이다. 자금을 맡긴 고객들의 집사이자 수탁자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다짐을 어떻게 이행하고 있을까.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개별 운용사들의 조직체계와 주주활동 내역을 관찰·점검하고 더벨의 시각으로 이를 평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의 의결권 행사 전권은 주식운용본부가 가지고 있다. 여타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투자 대상 기업을 분석하면서 쌓아온 경험을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2019년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선언했다. 종합자산운용사 전환을 앞두고 이뤄진 조치였다.

종합자산운용사 전환과 함께 연기금·공제회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시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향후 위탁운용사 선별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운용사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내부적으로만 논의되던 의결권 행사 과정은 변화를 맞았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전 운용역들의 자체 분석 결과만을 토대로 의결권을 행사해왔다면 도입 이후엔 외부 의결권 자문사 권고 자료도 참고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BNK자산운용은 현재 대신경제연구소의 자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자산운용은 올해 의결권 행사 과정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리서치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서스틴베스트 투자전략팀 출신인 박종한 매니저를 영입해 의결권 행사 전문성을 강화했다.

그는 서스틴베스트에서 약 8년간 근무하며 기업 지배구조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투자전략 연구 등을 수행했다. BNK자산운용에서도 기업의 ESG 등급 모니터링, 의결권 의안 등에 대한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BNK자산운용이 향후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해 의결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최근 화두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업과 동행할 계획이다.


스튜어드십코드 핵심 부서인 주식운용본부는 이건민 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이 본부장을 포함해 주식운용본부 운용역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주주총회 일정, 의안 등을 살피고 의결권 행사 방향과 이유 등을 정한다. 이에 대한 최종 확정은 안정환 운용총괄 부사장(CIO)이 맡는다.

기업의 분할·합병, 정관변경 등 지배구조 변화와 같은 중요한 사안이 아닌 경우 대부분 주식운용본부가 낸 의견을 승인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만일 기업의 주주총회 의안이 주주가치 훼손 등에 우려가 있는 중요한 사안일 경우 대표이사, 준법감시인 등이 참여하는 투자전략위원회를 소집하고 해당 의안에 대해 논의 후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BNK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회사가 경영활동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의사결정이라면 찬성하는 편이다. 다만 해당 경영활동이 주주 권익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판단이 된다면 예외적으로 반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NK자산운용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첫해(2020년 4월~2021년 3월) 총 12개 법인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했다. 펀드 자산총액의 5% 이상 100억원 이상 보유 중인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개한 셈인데 주식형펀드 운용 규모가 작다보니 공시대상 법인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BNK자산운용의 주식형자산 운용규모는 9144억원인데 대부분 일임 자금으로 구성돼 있어 펀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대상 법인은 많지 않았다. 주식형펀드 운용 규모는 766억원으로 8.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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