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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설 ESG경영위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 퍼즐 맞출까 'ESG위원장 선임' 사외이사 권한 확대, 의사결정 '신속성·효율성' 강조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14 07:55:4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주사격인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그룹 내 9개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배구조(G)부문에서 미완의 과제였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0일 이사회를 개최해 ESG경영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3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 이번 ESG경영위원회는 관련 주요 전략을 결정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대표 직속 ‘ESG추진협의체’를 신설해 운영해왔다. ESG추진협의체는 부사장급 임원이, 그 상위기구로서 이번에 이사회 내 신설된 ESG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가 각각 위원장을 맡았다. 이사회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이를 시작으로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등 그룹 9개 상장사도 이르면 내년 안에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ESG 전담 조직 구성도 검토 중이다. 전 계열사에 걸쳐 현대백화점의 구조를 이식하는 수순이다.

이러한 ESG 경영전략은 현대백화점그룹 오너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정지선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달성과 ESG 경영을 바탕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먼저 그룹 내 주요 계열사 현대백화점의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4개(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에서 ESG경영위원회까지 더해 5개로 늘어났다. 이는 ESG 중 G 평가점수(2020년 A)를 더욱 상향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마지막 남은 과제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다. 현대백화점의 지배구조 변화가 전 계열사에 걸쳐 적용되는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이번 신설된 현대백화점 ESG경영위원회의 판단이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간된 현대백화점의 기업지배구조서 보고서에 따르면 15개 세부항목 중 3개만 ‘미준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준수된 3개 세부사항은 ‘배당정책 등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이다.

그 중 배당정책 통지는 현재 3년 간 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함으로서 해소가 됐고 집중투표제는 도입 필요성이 낮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의견이 엇갈리는 항목은 바로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다.

현대백화점은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으로 구성되고 기존에도 4개 소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굳이 의장과 대표이사까지 분리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부 평가기관의 시각은 다르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2019년 ESG 보고서에서 대표·이사회 의장 겸직이 현대백화점그룹의 대표적인 리스크로 그룹 내 일부 계열사의 경우 사추위 위원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것도 독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모두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대표가 사추위 위원장까지 맡던 한섬,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가 이를 변경했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3개 계열사의 사추위 위원장이 대표에서 사외이사로 바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과반수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데다 경영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등 일반 이사회의 의장이 갖는 권한과 동일해 본 기능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구조"라며 "또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현재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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