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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금리 인상 가능성, 국내외 채권시장 촉각…변동성 고조국고채 금리 급등, MBS 미매각도…FOMC 주목, 조달 여건 예의주시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14 14:40:2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6: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가 부상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서 금리 인상 등으로 변화 기류가 감지되자 국내외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다.

원화 시장의 경우 지난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이후 시장금리가 출렁이고 있다. 10일 보다 강한 어조의 발언이 이어지자 하루 사이 3년물 국고채 금리가 10bp 이상 뛰어오르기도 했다. 이튿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는 미매각을 겪어 달라진 조달 여건을 드러냈다.

반면 달러채 시장은 예상치를 밑도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내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달라진 국내외 채권시장 기류에 국내 이슈어들의 채권 조달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국내 이슈어들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원화에서 외화 시장으로 채권 발행처를 넓히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 모집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조달 금리 상승 등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운 만큼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고조…채권시장 출렁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10일 국고 3년물 금리는 1.275%였다. 전일(1.135%) 대비 14bp 뛰어오른 수치다. 지난 1년여간(2020년 6월 11일~2021년 6월 10일)의 3년물 국고채 금리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가 뛰어오른 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등의 영향이 컸다. 이 총재는 10일 "하반기 이후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한다"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시장금리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금리도 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이달 10일 보다 강도 높은 발언이 이어지자 금리 변동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출처 : KIS채권평가

달라진 시장 분위기에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조 7000억원의 MBS 입찰에서 대규모 미매각을 경험하기도 했다. 채권 유통시장 역시 1~2년 등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변동성이 높아지자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도 조달 여건 등을 주시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 덕에 물량 소화 등에는 무리가 없더라도 조달 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내 자금이 풍부해 수요 확보는 문제가 앖겠지만 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채 발행시장 역시 관련 여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물 금리 변동 폭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채의 경우 5년 이상보단 3년 이하 구간이 좀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크레딧물의 경우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크레딧물의 경우 신용 스프레드 등에 관련 여파가 일부 반영돼 있어 국고채 등에 비해 금리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책금리 인상분만큼 금리가 즉각 반영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신용채의 경우 단기 영역의 스프레드가 크다는 점에서 회사채 발행금리가 약간 올라갈 순 있어도 큰 변동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물 호조, FOMC 변수될까

테이퍼링 이슈 등으로 국내보다 먼저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부각됐던 미국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조달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달 4일 미국의 5월 비농가 신규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발표되자 각국 기업의 달러채 발행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다. 경기 과열 및 테이퍼링 우려 등이 완화된 결과다.

국내 이슈어로는 9일 하나은행이 해당 시기를 포착해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우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일 1.557%에서 11일 1.435%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조달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내주 FOMC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FOMC에서 테이퍼링 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경우 채권 시장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달러채 등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이슈어가 상당하다는 점에서 이 역시 기업들의 조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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