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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인수 추진 팬오션, 입찰 직전 불참 배경은항공업 스터디 차원…항공 물류 시너지 확신 못한듯

김선영 기자공개 2021-06-14 15:27: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의 유력 원매자로 떠올랐던 팬오션이 입찰 직전 이탈을 결정했다. 팬오션은 항공물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본입찰 참여를 저울질 했지만 동남아시아와 국내선을 주력으로 하는 이스타항공의 노선만으로는 물류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달 팬오션은 이스타항공 인가전 M&A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원매자로 거론되어온 지역 기반 중견기업과 스토킹호스인 종합건설사 성정과 비교해 자금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유력 원매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스타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2000억원 규모의 부채와 향후 정상화까지 투입되어야 할 비용을 고려할 때 실질 인수 가격은 3000억원대에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과 정상화까지 PMI(인수 후 통합) 작업 역시 난항이 예상되면서 팬오션의 인수 의지가 이어질지에도 시장 내 관심이 모여왔다.

팬오션의 인수 검토에 따라 해운과 항공을 활용한 종합 물류 사업의 시너지가 예상돼 왔다. 다만 AOC 발급 이후에도 당장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가 2대에 불과한 이스타항공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입될 자금 대비 물류 사업 확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게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스타항공이 운항 가능한 항공기는 보잉 737과 800로 물류 항공 전용기도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개조가 불가피하다"며 "개조 이후에도 여객선의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물류 사업의 시너지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은 동남아시아와 국내선에 주력해왔다. 현재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 여러 LCC가 호치민과 하노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물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기존 여객 사업 대신 물류 운송만으로는 성장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여객이 아닌 물류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선 미주와 유럽 시장으로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며 "회생에 진입한 이스타항공은 AOC 발급과 항공기 리스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어 노선 확대가 단기간에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팬오션은 앞으로도 물류 사업 확장 등을 염두에 두고 항공사 인수를 꾸준히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팬오션은 이스타항공 외에도 여객 사업과 동시에 화물 운송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공업에 대한 스터디를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에 이은 항공 물류 운송 사업으로의 확장 의지를 다져오고 있어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전에도 참여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관계자는 "LCC가 잇따라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나 FSC(대형항공사)에 비해 물류 사업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며 "이스타항공은 현재 정상화가 최우선의 과제인 만큼 사실상 AOC 재발급을 통한 여객 사업이 이스타항공의 최대 인수 메리트"라고 덧붙였다.

한편 팬오션 이탈에 따라 이스타항공 인수전은 광림 컨소시엄과 기존의 스토킹호스인 성정과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을 바탕으로 매도자 측은 최종 인수자를 확정해 곧바로 회생계획안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만 스토킹호스가 매각 가격을 높여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게 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새로운 주인으로 성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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