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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코오롱 계열 이노베이스, 3년만에 투자 개시2018년 인연 맺은 리센스메디컬 재투자, 미국 진출 지원 사격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16 09:06:0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베이스는 코오롱계열 벤처캐피탈이다. 사내 조직에서 시작해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청년창업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이노베이스는 출항 초기부터 활발하게 투자에 나섰다. 최근엔 다소 신규 투자가 주춤했으나, 의료기기 제조사에 후속 투자를 단행하며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투자가 집행된 곳은 리센스메디컬이다. 리센스메디컬은 세포를 정밀하고 빠르게 냉각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안과와 피부과 관련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김건호 울산과학기술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연구개발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업한 곳이다.

보유 중인 핵심 기술은 냉각온도와 속도를 자유롭게 구현 가능한 세포냉각 기술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마취나 염증성 질환 치료 등의 효과와 관련한 정량적인 냉각온도 데이터를 축적해 경쟁력을 갖췄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력 제품에 대한 미국 임상이 추진 중이다. 이미 기술력에서 후한 평가를 받고 임상이 진행 중인 만큼 올해 하반기께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리센스메디컬의 제품이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개념 헬스케어 기술 심사에 한해 적용되는데, 국내 의료기기가 패스트트랙 제도의 수혜를 받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베이스는 리센스메디컬의 기술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투자에 나섰다. 첫 투자에 나선 시기는 2018년 5월이다. 당시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노베이스는 2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2019년 시리즈B 라운드엔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에 다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센스메디컬은 제3자 배정 증자 형태로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유치한 투자금은 총 72억원 수준이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6594주, 우선주 6만1210주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0만6193원으로 책정됐다. 다수의 투자자가 참여한 가운데 이노베이스는 5억원을 책임졌다.

현재 분위기 대로면 이노베이스의 리센스메디컬 투자는 성공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과 국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덕분이다. 올해 미국 진출은 물론 국내에서 진행 중인 피부과 의료기기 사업에서도 식약처 제조허가와 제품허가를 획득하며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노베이스는 최근 신규 투자가 없었지만, 리센스메디컬에 대한 재투자로 다시 투자에 고삐를 당길 지 주목된다. 마지막 투자는 2018년 5월 리센스메디컬 건이었다.

이노베이스는 2016년 6월 말 자동응답 서비스 개발사인 플런티에 2억원을 투자했다. 다음달인 7월 퀵서비스 중개회사인 퀵퀵에 1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콘텐츠 구독서비스인 '퍼블리', 2018년 주얼리 플랫폼 '비주얼'을 발굴해 투자를 집행했다. 그렇게 리센스메디컬 투자 이후 2019년과 2020년 한동안 신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노베이스는 2015년 사내 벤처조직으로 시작해 2016년 코오롱의 100% 자회사로 신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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