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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초대형IB, 한국물로 영역 확장…미래에셋·KB·NH 3파전주관사단 참여 잇따라, 토종IB 육성책 효과 '톡톡'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18 13:45: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진입하는 국내 증권사가 늘고 있다. 2019년 본격 확장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올 들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이 속속 맨데이트를 받고 있다.

외화채 주관은 그동안 외국계 하우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 등에 힘입어 부채자본시장(DCM)의 해외 진출에 자신감이 붙는 모습이다.

국내 증권사의 진입 속도가 빨라진 건 공공기관의 토종IB 육성책 등의 영향이 컸다. 국내 증권사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등이 발행하는 달러채 딜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기관의 조달처가 해외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서 은행계 증권사의 강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물 대표 딜, 미래에셋·KB 이어 NH투자증권 합류

국내 증권사가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KB증권이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첫 국책은행 딜을 수임한 데 이어 이달 NH투자증권 역시 맨데이트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 3월 네이버의 유로본드(RegS) 데뷔전의 주관사단으로 활약해 비금융 민간기업 딜로 발을 넓혔다.


국내 증권사가 그동안 한국물 주관 업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증권사는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 등 역량 한계 등으로 쉽게 시장에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2017년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의 홍콩법인 신디케이트 조직 구축을 시작으로 점차 관련 투자에 나서는 곳들이 늘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만큼 정부와 국책은행, 공기업, 민간기업 등 전방위 분야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다. 2019년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딜을 섭렵한 데 이어 지난해 정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주관 업무를 맡아 한국물 대표 딜을 석권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토종IB 육성책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한국물 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2월 KB증권에 맨데이트를 준 데 이어 이달에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한국물 대표 발행사 중 하나로, 국내 시장에 진입한 외국계 증권사 역시 해당 딜을 시작으로 주관 영역을 넓힌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IB 지원에 합류해 참여 기회는 한층 넓어졌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내달 발행 예정인 글로벌본드 주관사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KDB산업은행까지 감안하면 총 8곳의 주관사단 중 3곳을 한국계로 채운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09년 이후 11년여만에 토종IB 육성책에 동참했다.

공공기관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 한국물 시장에 뛰어든 국내 증권사는 한층 다채로워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려 주관 실적을 다져나갈 전망이다.

◇은행계 증권사, 계열 힘입어 진입 속도…증권채 확대 효과도 톡톡

KB증권 등 은행계의 경우 계열사의 외화 조달 확대 효과에 힘입어 한국물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증권은 홍콩법인을 통해 지난해 KB캐피탈 유로본드(RegS) 데뷔전의 주관사단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올해도 KB카드의 달러채 딜에 참여했다. 은행계 증권사로서의 강점이 톡톡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증권사가 외화 시장으로 조달처를 확대하는 점 역시 진출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6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서 홍콩법인을 주관사단으로 참여시켰다. 회사 발행물을 통해 주관 업무 역량 등을 기를 수 있게된 것이다.

올해는 한국물 시장의 증권채 확장 기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외화채 발행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은 물론,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연내 달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법인의 주관사단 합류로 이들의 한국물 참여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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