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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S&P 등급↑…철저한 리스크관리 '쾌거' 코로나19 불구 건전성지표 안정화, 해외 Tier1 '투자 적격등급'

이장준 기자공개 2021-06-21 07:38:3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09: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아웃룩을 '긍정적(positive)'으로 바꾼 지 2년 만에 거둔 쾌거다. 그동안 국내 타 시중은행에 비해 리스크 포지션이 취약했으나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P는 최근 우리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다른 국내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현재 다른 주요 국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가 우리은행에 부여한 장기 신용등급은 각각 A1, A-로 하나은행과 같다.

S&P는 크게 △비즈니스 포지션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 △리스크 포지션 △자금 조달 및 유동성 등 4가지 지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우리은행의 경우 그동안 국내 타 시중은행 대비 리스크 포지션이 한 단계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일·상업은행 시절부터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거래하면서 대기업대출이 유독 많았던 것과 관련이 깊다. 올해 선정된 32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9곳은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삼았을 정도다. 경기 민감·위험 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 건설, 해운 등 업종 포지션이 커서 경기 악화 시 부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여신 포트폴리오에서 이들 경기 민감 업종 포지션을 축소해왔다. 올 3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대기업대출은 16조747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6.3%를 차지했다. 3년 전 같은 시점에는 이 비율이 7.9%였으나 조금씩 비중을 덜어냈다.

이런 노력에 S&P는 2019년 우리은행의 신용등급 아웃룩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바꿨다. 다만 지난해에는 등급 상승을 일시적으로 보류했다. 국외 신용평가사들은 1년에 한 번 신용평가를 위한 연례심사(RC, Ratings Committee)를 여는데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해 경영 지표 추이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우리은행은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올 3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0.25%를 기록했다. 1년 전 0.31%보다 6b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4%에서 0.3%로 개선됐다.

S&P는 2019년 우리금융지주가 출범했다는 점도 변수로 고려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무리해서 우리지주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탄 확보를 위해 자회사에 과도한 배당 압박을 줄 경우 자본비율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성장 속도를 완만하게 유지하고 지주 차원에서 신종자본증권도 지속해서 발행하는 등 자본비율을 적정 선에서 관리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S&P는 올 4월 내부 심사를 거쳐 16일 평정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번 장기 신용등급 상승으로 해외 조달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우리은행이 추후 발행하는 해외 신종자본증권(Tier1) 신용등급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채권 등급이 BBB-가 됐다는 건 한 노치(notch) 차이이기는 하지만 '투자 부적격' 등급에서 '투자 적격' 등급으로 올라섰다는 의미를 지닌다"라며 "해외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 비용을 많이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출처=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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