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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상생(S) 리포트]삼성전자, 잇딴 '노조 이슈' S등급에 미치는 영향은산재신청·파업 자체만으론 부정적 영향 없어…장기화 여부, 삼성 대응이 평가요소

김혜란 기자공개 2021-06-21 06:47:09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9: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사상 처음으로 집단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다. 삼성전자와 계열사에 잇달아 발생한 노조 이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까.

결론적으로 산재나 파업이 발생했다고 해서 그 자체가 S(사회)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는다. 파업과 산재 처리 과정에서 사측인 삼성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평정기관의 S부문 평가요소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소속 조합원 7명이 업무상 재해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했다며 광주 근로복지공단 광산지사에 산업재해 보상신청을 했다. 노조는 업무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은 사측이 산재 발생 사실을 감독기관에 보고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산업안전보고법상 3일 이상 휴업이 필요한 산재는 감독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삼성전자 노조가 집단으로 산재를 신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종속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노사 관련 이슈가 불거졌다. 노조는 임금 인상률을 더 높이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지분 87.48%를 보유한 종속기업이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삼성전자의 ESG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처음 노조가 출범한 건 2019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무노조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하면서 활동이 본격화 됐다. 그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노동 관련 이슈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국내·외 평정기관의 ESG 평가를 항상 받는 기업 입장에선 S 관련 리스크의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산재는 KCGS에서 특히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이슈다. 물론 산재가 발생했다고 해서 바로 등급 저하까지 고려되지는 않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언론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제기될 경우 전부 검토한 뒤 안건으로 올려 정성평가를 하는 심화평가를 진행한다.

심화평가는 산재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파장, 재무적 영향력 등 내부적 기준에 따라 점수를 감점할 만큼 중요한 사안인지 가려내는 과정이다.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산재 처리를 해주지 않는지, 사측이 노조 측과 대화에 잘 나서는지 등이 평가 대상이다.

KCGS 관계자는 "산재로 인정해 줘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을 은폐하거나 어떻게든 산재로 인정해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흔적이 보였다면 등급에 반영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법적으로 가려볼 만한 측면이 있어서 노조가 산재 신청을 하고 이를 회사가 받아들여 산재 처리가 이뤄졌다면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KCGS는 종속기업에서 파업이 발생해도 모기업의 ESG 평가에 반영할 수 있다. 이때는 모기업의 종속기업에 대한 지분율 등 실질적 지배력과 파업이 모기업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따진다. 파업의 성격과 기간도 중요하게 고려된다.

물론 파업 역시 노조의 권리이기 때문에 파업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등급 저하요인이 되진 않는다. KCGS 관계자는 "파업이 있다는 것 자체는 회사와 노조 간 대화의 과정이라고 본다"며 "다만 무력이 사용되거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출처:삼성전자 LGIM ESG 평가결과 중 사회항목

현재 국내 대표적인 ESG 평가기관인 KCGS는 삼성전자에 대해 사회(S) 부문 등급 A+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평정기관인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도 E(환경), S, 지배구조(G) 분야별로 점수는 공개하지 않지만, 전체로는 A등급을 줬다.

하지만 다른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리걸앤제너럴(LGIM)는 삼성전자에 대해 E, S, G 중 특히 S에 가장 낮은 점수인 25점을 부여하고 있다.

LGIM은 주로 여성임원 비중(Women at executive level)과 기업윤리(Business ethics incidents) 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직원사고(Employee incidents) 항목에 대해서도 '글로벌 최소기준은 충족했으나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명시했다. 직원사고 항목은 인권침해, 노사관계, 건강과 안전 문제 등을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장기적으로 S 등급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셈이다.

ESG 전문가는 "사회 공헌활동은 평정기관의 S 부문 평가시 일부분에 불과하고 평정기관은 협력사와 소비자, 노동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부문을 면밀하게 들여다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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