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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장금융, 조직개편 초읽기…정체성 되찾기 차원 지난해 말 이후 7개월만…다음달 단행 계획, 현재 내부 논의 중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18 13:40:5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3: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다음달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말 조직을 재정비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정책형 뉴딜펀드 주관사를 맡으면서 정책 펀드에 대한 쏠림이 우려되자 기존 민간 중심 모태펀드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조직체계를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이 다음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주관사 역할을 하면서도 민간 펀드오브펀드 운용기관으로서 정체성을 찾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성장금융은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의 대표적인 모펀드(Fund of Fund) 운용기관으로, 2016년 출범 당시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시장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이후 반도체펀드, KSM펀드, 기술혁신펀드 등 민간주도 모펀드를 조성하며 성장을 거듭하며 이를 방증하기도 했다.

포스코와 국내 최초로 프로젝트펀드 투자 전용 모펀드를 조성하면서 국내 벤처생태계에 한 획을 그은 것도 성장금융의 업적으로 꼽힌다.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민간 기업 모펀드였기 때문이다. 이어 현대차그룹도 모펀드 출자자로 합류하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정책목적에 충실하면서도 민간자금을 매칭시키는 출자구조를 수행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성장금융이 뉴딜펀드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업무는 한층 많아졌고, 관련 업무에 인력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말 이뤄진 조직개편을 통해 사실상 정책자금에 기반한 모펀드 관련 인력 비중도 늘었다. 업계 안팎으로 민간 모태펀드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성장금융은 지난해 이원화됐던 투자운용과 투자관리를 일원화하며 사업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투자운용본부 산하에 2실을 3실로 바꿔 사업 중심으로 혁신금융실, 신사업금융실, 구조혁신실로 배치했다.

혁신금융실은 성장지원펀드, 성장사다리펀드와 함께 뉴딜펀드의 출자와 사후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신사업금융실은 민간 모펀드 확장과 직접투자 등을 전담한다. 사실상 혁신금융실은 뉴딜펀드를, 신사업금융실은 민간 모펀드 사업을 맡고 있는 셈이다.

뉴딜펀드 업무에 쏠림현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단적으로 인력으로 가늠이 가능하다. 신사업금융실의 인력은 혁신금융실의 60%가량 수준이다.

다음달 이뤄질 조직개편은 채용을 통해 입사를 앞둔 직원들의 배치와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성장금융은 지난 4월부터 채용을 시작해 10여명의 신입, 경력 직원을 뽑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내부에서 조직개편에 대한 여러 안을 두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성장금융은 2019년 3월 성기홍 사장이 2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3번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셈이다. 2019년 10월에 이뤄진 1차 조직개편은 투자운용본부 안에 운용관리실을 신설해 독립시키는 게 골자였다. 투자운용실에서 출자를 담당하고 운용관리실에서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자펀드의 사후관리와 리스크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는 출자자 입장에서 출자와 관리팀을 각각 컨택해야 하는 불편함을 초래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이원화됐던 투자운용과 투자관리를 일원화하는 내용의 2차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사업 중심으로 재편해 각 실마다 전담하는 모펀드나 사업영역을 나눴고 출자와 사후관리 기능은 통합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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