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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일정 '순리대로'…빅딜간 대결 '초읽기' 상장 예심 통과, 본격적 공모일정 돌입…장외 시총 40조에 근거한 자신감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21 07:21:0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6: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순조롭게 거래소 상장 예심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공모시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속도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중복청약 제도의 수혜를 노리거나 다른 IPO 딜과 일정 중복 등을 피하기 위해 공모 일정을 통상적인 수준보다 앞당기거나 늦출 가능성은 낮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대표적인 카카오 계열사 IPO 딜로 꼽혀온 데다 최근 장외 시장에서 시총 40조원에 달할 만큼 시장의 열띤 관심을 받아온 딜이다. 다른 딜이 피해야할 대상이지 먼저 눈치를 봐야할 사이즈가 아니라는 업계의 평가다.

◇중복청약 위해 속도전 가능성↓...꾸준한 이슈몰이로 시장 관심 최고조

17일 한국거래소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상장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15일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18일 곧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중복청약이 허용되는 만큼 이를 노려 신속하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시나리오다.

다만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서둘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업계의 중론이다. 중복청약 제도의 적용 유무가 실제 카카오뱅크의 IPO 흥행 여부에 직접적인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IPO 빅딜로 꼽혀온 발행사다. 카카오 계열사가 연이어 증시 입성을 꾀하는 과정에서도 카카오뱅크는 줄곧 최대어이자 대표 IPO 딜로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말과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다수 빅딜이 쏟아졌지만 예상 기업가치 20조원에 달하는 빅딜로서 카카오뱅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최근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기 시작하면서 금융 플랫폼이라는 동일 범주에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비슷한 시기에 상장 절차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런 관심은 장외시장에서도 증명됐다.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시총은 40조원에 육박한다. 물론 장외 시장의 경우 거래 물량이 적어 합리적 기업가치로 볼 순 없지만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 시총이 네이버 시총을 넘어 코스피 시총 3위까지 올라가는 등 ‘카카오’라는 타이틀 자체에 대한 투심도 뜨겁다”며 “카카오뱅크 정도 되는 딜이 흥행몰이를 위해 굳이 서둘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와 일정 조율 필요성도...다음주 증권신고서 제출 유력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간 상장 일정 조율 문제도 남아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일주일 간격으로 나란히 상장 예심을 청구했다. 상장예심에 소요되는 시간과 거래소 예심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각 회사마다의 판단에 따라 우선 딜을 진행한 결과다.

다만 실제 공모 일정 단계에서는 상호간 조율하는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상장예심을 통과한 뒤엔 6개월 내에 공모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는 이르면 다음 주 한국거래소 예심 결과가 확정될 전망이다.

하반기에 증시 입성을 꾀하는 대어급 IPO 딜이 다수 남아있지만 카카오뱅크로선 차분하게 일정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모 규모나 투자자의 선호도, 시장의 주목도 등에서 여느 빅딜과 맞붙어도 오히려 카카오뱅크가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대어급 IPO 딜끼리는 공모일정을 피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지만 카카오뱅크로선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역대 IPO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정도만이 신경을 써야할 딜로 꼽힌다.

카카오뱅크가 순리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면 최종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다음주께 구체적인 공모구조와 밸류에이션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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