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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자본적정성 저하…구NCR 150% 하회, 크레딧 영향은 위험투자 확대 여파, 신평사별 시각차 드러나…채권 가격도 하락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22 13:16:05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자본적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용순자본비율(구NCR)이 150%를 하회하면서다. 구NCR은 순자본비율(신NCR) 등장과 함께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지만 대형 증권사의 위험자산 확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다만 구NCR 지표 악화에 대한 국내 신용평가사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NICE신용평가는 위험 인수 확대 기조 등을 반영해 일부 대형 증권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로 구NCR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 수정NCR을 제시하고 있는 한국기업평가는 구NCR을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은행계로서의 안정성과 'AA+' 우량 크레딧을 감안할 때 구NCR 지표가 신용등급을 흔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에 대한 위험투자 부실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지표 하락은 리스크를 드러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경우 신NCR로는 위험투자 리스크를 온전히 살필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지표 하락에 눈길이 쏠린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각종 리스크 부각으로 채권시장 내 가격이 출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탈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구NCR, 150% 하회…위험투자 확대

올 1분기말 연결기준 NH투자증권의 구NCR은 148.4%였다. 과거 금융당국이 기준치로 제시했던 150%를 밑도는 수치다. 2017년말 245.9%에 달했던 해당 지표는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말 147.6%까지 떨어졌다. 올 1분기 소폭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값이다. 총위험액이 높을 수록 수치가 낮아진다는 점에서 위험선호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손꼽힌다. 2016년 순NCR 등장으로 존재감이 낮아지긴 했으나 대형 증권사의 위험자산 확대 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구NCR 악화 역시 위험액 확대의 영향이었다. 2017년말 1조 6359억원 수준이었던 총위험액은 올 1분기말 3조 2832억원까지 증가했다. 우발부채와 기업대출 등 여신성 익스포저 확대한 데다 부동산 펀드 등 집합투자증권가 늘어난 여파다. 같은 기간 영업용순자본이 4조 233억원에서 4조 8712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나신평 vs 한기평, 크레딧 반영 시각차 뚜렷

대형 증권사의 경우 위험투자 등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지표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신용평가사의 경우 구NCR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해 크레딧 측면의 펀더멘탈 판단에는 차이를 드러낼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는 대형 증권사의 위험인수 확대 기조 등을 반영해 구NCR 지표 또한 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발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인한 후 지난해 10월 일부 대형 증권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에 구NCR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당시 구NCR 지표가 취약했던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상이었다.

NH투자증권에는 '총위험액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 큰 폭 저하'를 하향 트리거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정 당시까지만 해도 구NCR이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던 터라 지표를 명시하기 보단 경상적인 표현을 택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지표 악화로 위험투자 관리 등을 좀더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구NCR이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기업평가는 구NCR이 부동산 투자 등에 가중치를 많이 두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계열적 판단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신 지난해부터 구NCR 산식을 일부 변형시킨 수정NCR을 설정해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말 수정NCR은 157.2%로, 기준치인 150%까진 여유가 있다. 다만 수정NCR 역시 2017년 284.8%에서 꾸준히 하락해 올 1월 기준치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부각되는 리스크, 채권 가격도 출렁

NH투자증권에 대한 채권 시장 내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NICE P&I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채권 내재등급(BIR)은 올 5월 AA0로 하락했다. 올 4월까지만 해도 신용등급(AA+)보다 1 노치(notch) 높은 AAA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4월 공모채 발행 당시 비교적 높은 금리를 형성한 후 신용등급보다도 낮은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투자 등에 부실화 우려 등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셀다운에 나서지 못하는 해외 투자 딜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가 메자닌을 주관·인수한 미국 라스베가스 리조트(The Marriott at Drew) 사업의 경우 지난해 기한이익상실(EOD)로 소송전에 돌입한 상태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옵티머스 펀드 사태 등으로 손실 발생과 더불어 물론 평판 리스크가 저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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