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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경쟁자 없는 하츠, 이익률 10%대 진입벽산 편입 후 이익률 최대, 경쟁사 파산·리모델링 수요 덕

김슬기 기자공개 2021-06-21 08:03:0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레인지후드 시장 1위 업체인 하츠(HATTZ)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2%를 기록, 벽산그룹 편입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경쟁업체 파산으로 하츠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Covid-19) 이후 커진 인테리어 리모델링 수요 덕도 봤다.

하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매출액은 32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27.2%, 28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3%였다. 2020년 1분기 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이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하츠는 2008년 벽산그룹에 편입됐고 이후 한자릿수의 이익률을 기록해왔다. 2012년~2013년에는 영업손실을 보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는 평균 4.3% 영업이익률을 냈다. 2020년 실적호조를 보이면서 6.3%의 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높아진 이익률만큼 이익 규모도 커졌다. 하츠는 1분기만에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벌어들였다. 하츠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에는 지난해 경쟁업체인 '엔텍'의 파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모델링 시장 호황을 꼽을 수 있다.

과거 하츠와 엔텍은 건설사 발주 사업에서 단가경쟁을 해왔다. 납품을 위해 제품단가를 낮추면서 엔텍은 수년째 영업적자를 봤고 지난해 6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하츠는 반사이익을 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2019년까지만 해도 레인지후드 시장 내 시장점유율 46%였으나 2020년 56%까지 올라왔다. 1년새 점유율이 12%포인트 높아졌다.

경쟁완화로 인해 하츠는 매출액 증가폭에 비해 매출원가 증가폭이 적었다. 올 1분기 매출액이 27%(69억원) 늘어날 때 매출원가는 19%(39억원) 증가했다. 매출총이익은 53%(31억원) 늘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3.1% 늘어나는데 그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사보다 대리점 판매가 늘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된 인테리어·리모델링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리점 매출 비중이 늘었다. 올 1분기 대리점 판매비중은 63.3%로 건설사 판매 비중인 24.3%를 압도했다. 2019년말까지만 해도 대리점 판매비중은 49.2%, 건설사 판매비중 38.3%였다.

하츠는 유통특판사업부(레인지후드, 빌트인기기류 등)와 환기사업부 등 2개의 사업부로 나뉜다. 레인지후드 시장 강자인만큼 매출 기여도가 높은 사업부문도 유통특판사업부다. 사업부 매출액은 2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9%를 담당했다. 원가율도 꾸준히 낮아지면서 이익을 높였다. 원가율은 2019년 75.3%, 2020년 73.9%이었다. 올해 1분기 원가율은 70.1%까지 떨어졌다.

환기사업부는 전열교환기 시공 및 환기시스템 등을 담당하며 주로 건설사 입찰 등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환기사업부의 매출은 36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 31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했다. 다만 매출원가가 29억원에서 34억원으로 더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원가비율이 93.8%에서 94.1%로 소폭 높아졌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실적은 통상 비수기로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액이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올해 실적은 리모델링 수요만으로 충족되고 있고 입주물량이 2022년부터 본격화되는만큼 지속적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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