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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ESG전략 점검]웰컴저축은행, ESG 잰걸음…첫 상품 곧 나온다⑤다른 금융사와 차별화에 방점, 기부금 규모 매년 증가

류정현 기자공개 2021-06-22 07:46:35

[편집자주]

금융권이 ESG 경영 행보를 앞다퉈 보이고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이들을 대표하는 중앙회 정도가 'ESG'를 외치지만 이 역시 '연구' 차원에 국한된다. 각사를 들여다보면 관련 상품은 고사하고 내부 조직을 구성한 곳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미래를 위해 경영에 관련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저축은행 업계도 높다. 저축은행업계의 ESG 경영 현황과 향후 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 전환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웰컴저축은행은 조만간 ESG경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디지털 강점을 살려 일찌감치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 페이퍼리스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ESG경영 스터디를 마무리하고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다른 금융사와의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ESG경영이 산업 전반에 확산하는 만큼 앞으로 이러한 흐름에 적극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이 곧 ESG, 내재화 작업 '착착'

웰컴저축은행은 업계에서 디지털 체제 전환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곳이다. 지난 2018년 저축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모바일 뱅킹 플랫폼인 ‘웰뱅’을 선보였다. 올해 초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았다. 전체 조직 가운데 디지털 부서가 가장 많기도 하다.

출처=웰컴저축은행 홈페이지

디지털 전환은 ESG경영과도 맥이 맞닿아 있다. 업무에 디지털 체계가 도입되는 만큼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ESG관점으로 정리하면 앞으로의 ESG전략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런 흐름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그린오피스’ 구축을 중점 사업으로 삼으면서다. 모든 영업망과 내부 보고 과정에 종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체재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오피스 사업은 ESG경영 가운데에서도 많은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활동이다. SBI저축은행, JT저축은행 등도 하반기부터 페이퍼리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은 사실상 같은 의미”라며 “환경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ESG경영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이 외에 다른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는 데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매주 수요일을 ‘웰컴그린데이’로 설정하고 불필요한 자원 소모를 줄이는 활동을 펼친다. 일례로 해당 요일에는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며 본사 엘리베이터는 절반만 운행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임직원의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이 줄었다”며 “조직 내부에서 조금씩 그린데이 취지를 받아들이고 맞춰나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단순히 캠페인 차원을 넘어 회사에서 비용을 들여 ESG개념을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매일 아침 임직원에 제공되는 식사도 기존 일회용 용기에서 다회용 용기로 교체했다. 관련 용역 제공은 환경 스타트업인 ㈜트래쉬버스터즈가 맡았다.

◇적극적인 CSR활동, 조만간 ESG상품도 선보인다

웰컴저축은행은 그간 활발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왔다. ESG라는 이름을 붙인 사업은 이제 막 시작했지만 사실 과거부터 다양한 CSR을 통해 비슷한 맥락의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겪은 각 사회 분야를 위주로 공헌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4월 헌혈자 감소로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자 임직원이 단체로 헌혈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아울러 2265만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서 활용하도록 분배했다. 같은해 7월에는 휴교 장기화 및 온라인 수업 대체로 학교에 책을 공급하지 못한 지역서점을 위해 1000만원에 달하는 책 540권을 구매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총 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며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신뢰받는 저축은행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기부금 규모를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부터 매년 1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누적 기준 웰컴저축은행이 지출한 기부금은 12억4200만원이다. 2018년 1억4800만원을 지급했을 때보다 10배 넘게 올랐다. 지난해에도 12억원가량을 기부금으로 지출했고 올해 1분기에는 그 절반 수준에 달하는 5억원을 기부금으로 썼다.

절대적인 규모뿐 아니라 비율도 마찬가지다. 전체 영업외비용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이후 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외비용 가운데 98%가 기부금이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웰컴저축은행 검토보고서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ESG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중금리 대출 강화 정도로 그쳤던 것과 달리 금융회사로서의 본격적인 ESG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새로 출시되는 상품은 금융권 내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 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으면서도 저축은행에 특화된 ESG 상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에서 내놓은 상품과 겹치지 않는 점이 중요하다”며 “웰컴저축은행이 할 수 있고 더 잘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향후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부적으로도 ESG경영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 흐름이 모든 기업 영역에 걸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웰컴저축은행 역시 뒤처지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ESG경영이 산업 전반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웰컴저축은행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도이에 따라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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