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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스페셜리스트/이현송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대표]스마트스터디 협업포인트 제시…딜 소싱 차별화 강점[문화콘텐츠] 째깍악어·레드독컬처하우스 '핫딜', 창업자 시장이해도 투자 우선순위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23 09:05:03

[편집자주]

투자 유치에 나서는 스타트업의 고민은 합이 맞는 투자자를 찾는 일이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다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업계에는 스타트업의 갈증을 해소해 줄 산업별 전문 투자가가 존재한다. 더벨은 산업별 전문가들을 선정, 이들의 투자 원칙과 구체적인 밸류업 방안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3: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스터디는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지적재산(IP) 콘텐츠 기업으로 우뚝 솟았다. 핑크퐁 아기상어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톱티어 문화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스마트스터디는 9년 뒤 후배 스타트업 양성에 나섰다. 영상 콘텐츠나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유망 문화콘텐츠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를 위해 문화콘텐츠 투자의 베테랑 이현송 대표이사(사진)를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1985년생으로 국내 벤처캐피탈 대표 가운데 젊은 기수로 통한다. 문화콘텐츠는 변화에 민감한 영역인 만큼 그에 필요한 트렌디한 감각을 갖췄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합류 이전엔 중국 상하이에 상주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했다.

◇주특기 투자 분야 : 국내외 문화콘텐츠 투자 '종횡무진'

이 대표의 첫 직장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 계열사 투자 검토 등을 담당하며 투자 업무를 경험했다. 이후 롯데엔터테인먼트로 자리를 옮겨 한국영화 제작·투자 실무를 맡았다.

벤처캐피탈에 입사해 심사역으로 데뷔한 때는 2013년이다. 당시 문화콘텐츠펀드를 운용했던 산수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SV인베스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콘텐츠 투자에 집중했다.

그는 영화 ‘명량’, ‘수상한 그녀’ 뿐 아니라 굵직한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나 기업에 투자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이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대표는 “문화콘텐츠 영역은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 제작비 기반의 기업이나 프로젝트의 예산을 검토해 투자하는 구조”라며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는 각 단계 별 운영에 일가견이 있는 심사역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비투자 원칙 1순위 : 기업 투자 ‘창업자 시장이해도’, 프로젝트 투자 ‘예산’

이 대표가 문화콘텐츠 기업에 투자할 때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창업가의 시장이해도’다. 창업자가 업계 1등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살펴본다. 이와 함께 창업팀의 이력과 역량도 하나하나 짚어본다.

프로젝트 투자에선 ‘예산’을 꼼꼼히 확인한다. 실무적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해보지 않았을 경우 예산을 산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는 이 대표를 포함해 프로젝트에 다수 투자한 심사역이 포진한 만큼 관련 경험을 살려 투자에 나선다.

반면 투자 비원칙은 정해두지 않았다. 이미 벤처 투자를 통해 수많은 기업들이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은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들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대신 창업 기업이 철학과 주관을 얼마나 뚜렷하게 가져가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창업가 보다 관련 분야에 대해 통찰력이 뛰어날 순 없다”며 “다만 학생처럼 공부하면서 피보팅하는 기업의 경우 심사역보다 고민을 안한다는 뜻일 수 있어 우려가 된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포인트 : 스마트스터디 활용, 협업 포인트 제시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게 모기업인 스마트스터디는 든든한 조력자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국내 톱티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기업으로 쌓아온 지식들을 포트폴리오사에 전수하면서 실질적 밸류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 벤처캐피탈이 재무적인 것 이외에 피투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게임에 동참하면서 사업자의 고민, 인사나 회계 등 많은 부분에 백업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투자 검토 단계부터 스마트스터디와의 협업포인트를 기획해 투자하고 싶은 기업에 제안하기도 한다. 스마트스터디의 역량을 활용한 딜소싱 방식이다. 이런 방법 제안해 자금을 투입한 기업도 다수다.


◇포트폴리오 스토리 : 공격적 딜 소싱 ‘째깍악어·레드독컬쳐하우스’

이 대표의 딜 소싱 방식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적극성’이다. 성장 가능성에 확신이 들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딜 소싱에 나선다. SV인베스트먼트에서 중국을 넘나들며 투자할 때도 투자사와 심사역에 대해 피투자사에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스터디와 스마트스터디벤처스가 피투자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후 함께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피투자사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독컬쳐하우스’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투자했다. 이 대표는 당시 성인 애니메이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플레이어가 적다고 판단했다. 레드독컬쳐하우스가 해당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점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해 먼저 접촉에 나서 투자한 사례다.

그는 “째깍악어도 협업포인트를 먼저 제시해 투자할 수 있었다”며 “당시 핫한 딜이었지만 적극적인 협업 제안에 째깍악어 측에서 마음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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