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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날개 달고 비상하는 효성티앤씨, 무역부문의 고민①재계 순위 26위, 무역업 매출은 4위…매출 비중 55% vs 영업익 기여도 8%

박상희 기자공개 2021-06-24 14:02:55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1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종합상사업계는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 예정),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SK네트웍스, GS글로벌, 효성티앤씨 등 상위 7개 상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7개 종합상사 가운데 6곳이 공정위 기준 10대 대기업집단 소속이거나 계열분리 된 경우다.

효성티앤씨는 재계 순위 26위인 효성그룹의 계열사인데도 불구하고, 7대 종합상사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효성티앤씨(무역·기타부문)는 매출 기준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상사부문)의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돼 있다. 다만 대부분 상사업계처럼 낮은 수익 기여도로 인한 고민이 크다. 섬유부문에 비해 무역·기타부문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효성티앤씨 시총 3조5530억, 섬유부문 스판덱스 덕 시장 주목도 ↑

㈜효성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2018년 6월 1일을 분할기일로 섬유·무역 사업부문(효성티앤씨), 중공업·건설 사업부문(효성중공업), 산업자재 사업부문(효성첨단소재), 화학 사업부문(효성화학)을 분할했다. 분사 이후 실적과 주가 측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계열사를 꼽으라면 단연 효성티앤씨다.

최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시장에서 인정하는 가치는 여타 계열사와 비교했을 때 효성티앤씨가 압도적이다. 20일 기준 효성티앤씨의 시가총액은 3조5530억원에 달한다. 효성첨단소재(1조7203억원)와 효성화학(1조432억원) 시가총액의 2배가 넘는다. 효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은 6956억원에 그친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1년 전만 해도 9만원 수준이었는데 20일 종가는 85만4000원에 달할 정도로 급등했다.

효성티앤씨 주가 급등의 원인은 실적 기대감과 향후 성장성 전망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와 무역·기타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섬유부문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섬유부문이 주력 사업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섬유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267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2431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10%에서 10.5%로 외려 상승했다. 섬유부문은 10%가 넘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무역·기타부문 영업이익은 2019년 559억원에서 2020년 235억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7%에서 0.8%로 하락했다. 2020년 효성티앤씨 전체 영업이익 2666억원 가운데 무역·기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에 불과하다.

섬유부문은 효성그룹의 모태이기도 하다. 1966년 설립된 고(故) 조홍제 창업주의 동양나이론이 시초다. 동양나이론은 1990년 기능성소재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스판덱스 시장에 진출했다.

섬유부문의 주력 제품은 2019년 섬유부문 영업이익의 75%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스판덱스이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 내 점유율 30% 내외로 1위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의 이유도 스판덱스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은 바 크다.

◇효성티앤씨 무역부문 매출, 현대코퍼레이션·GS글로벌·SK네트웍스 앞서

효성티앤씨의 무역·기타부문은 수익 기여도가 낮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을 위한 들러리에 그치는 것일까.

지난해 말 연결 기준 효성티앤씨의 매출 규모는 5조1616억원으로 다른 계열사를 크게 앞선다. 같은 기간 효성중공업(2조9839억원), 효성첨단소재(2조3946억원), 효성화학(1조8171억원)등과 비교했을 때 매출 규모가 압도적이다.

효성티앤씨의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섬유부문 45%, 무역·기타부문 55%로 무역부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타격이 있었던 2020년 매출 비중도 비슷한 추이를 유지했다. 무역·기타부문3조3078억원(55%)이 섬유부문 2조6753억원(45%)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다.

효성티앤씨 무역·기타부문의 매출규모는 종합상사업계에서도 적은 편은 아니다. 매출이 10조원을 웃도는 포스코인터내셔널(21조4723억원), LG상사(11조2826억원), 삼성물산(상사부문, 13조2515억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현대코퍼레이션(2조8808억원), GS글로벌(2조8150억원),SK네트웍스(상사부문 2조4102억원)를 크게 앞서는 규모다.

효성티앤씨 무역·기타부문은 연간 2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창출하고 있는 철강(열연코일, 강판, 철강 원부자재 등), 화학제품(TPA, PET Chip 등) 등에 기대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 및 글로벌 경기,물동량 변화에 민감한 편이나, 약 30여 개의 해외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철강, 화학업체들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지주사 전환 이전 ㈜효성의 해외 자회사 일부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효성티앤씨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타이어코드, 테크얀, 기전, NF3 등 기타 제품군 실적이 무역·기타부문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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