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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페이사업 열전]하나원큐페이, 해외 100개국서 통한다⑨국내 최초 비자·마스터와 해외 NFC모듈 제휴…11월 통합 플랫폼 출시 계획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23 07:29:46

[편집자주]

금융사가 플랫폼 기업의 '상품 제조사'로 전락하는 건 아닐까. 빅테크의 성장에 따라 국내 금융그룹이 안게 된 고민이다.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너도나도 페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카드사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느라 분주하다. 쟁쟁한 경쟁자들에 맞서 고객을 사로잡을 묘안을 찾는 게 시급하다. 국내 금융그룹들이 페이사업에 뛰어든 각각의 배경과 차별화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4: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만든 '하나 원큐페이(1Q페이)'의 최대 강점은 '해외 결제망'이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최초로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VISA) 및 마스터(Master)와 해외 NFC 모듈 활용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손쉽게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하나금융은 페이사업에서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간편결제, 알림, 뱅킹 서비스 등을 한데로 합친 통합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모바일 금융 소비자들의 '원 플랫폼' 수요에 부응한 조치다. 꾸준히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해외 결제도 원큐페이 '하나'로

최근 페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하나 원큐페이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바로 해외에서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페이 사업자들 중 해외 NFC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드물다. 하나 원큐페이가 2019년 8월 '최초'로 오픈했으며 그 이후 BC페이 정도만 뒤따른 상황이다.

하나카드는 페이 비즈니스에서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 강점을 제대로 활용했다. 선제적으로 비자(VISA)와 마스터(Master) 등 글로벌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NFC결제망 사용 제휴를 맺었다. 싱가포르, 홍콩, 런던, 시드니, 뉴욕 등 100여개 국가에서 환전을 하지 않아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셈이다.

원큐페이는 구글의 HC 모듈을 지니고 있어서 NCF결제 단말기만 있는 곳이라면 결제기능이 구동된다. 카페 등 일반 오프라인 상점 뿐 아니라 대중교통, 자판기, 면세점 등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NFC 인프라는 국내 보다 해외가 더 활성화돼 있는 편이라 유리하다"며 "해외에서도 실물카드 없이 NFC결제시 핸드폰만 갖다 대면 실물카드처럼 쉽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구축을 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큐페이 앱을 실행한 뒤 결제모드를 국내에서 해외로 변경하기만 하면 된다. 국내에서 원큐페이를 사용하듯 생체인증 등 간편결제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NFC기능은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연동되기에 향후 아이폰 유저를 포괄하기 위해 QR결제 가맹점을 늘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작년 8월에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맺고 삼성페이의 결제방식인 MST(자기장결제서비스) 모듈을 원큐페이에도 활용토록 구현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모바일로 승부…USIM 결제 선구자, 원큐페이로 '도약'

하나 원큐페이의 역사는 하나SK카드 시절부터 시작된다. 후발주자였던 하나SK카드는 차별화 전략을 고민했다. 통신사인 SK와의 협업 방안을 구상하던 중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에 주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클럽SK카드다. 11번가(쇼핑), 자몽(주유) 등 SK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집약시킨 상품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어떻게든 모바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었다"며 "하나카드가 모집인이 거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처음 간편결제(페이) 시장에 뛰어들 때도 '모바일'에 집중했다. 하나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모바일결제 기능을 담은 유심(USIM)을 출시할 수 있던 배경이다.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결제기능의 속도경쟁이 시작됐고, 하나카드도 간편결제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발을 뻗기 시작했다.

하나카드의 페이 서비스는 수많은 변천사를 거쳤다. 이벤트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인 '겟모어'부터 '스마트페이', '모비페이', '모비박스'(마케팅플랫폼) 등에 이르는 다양한 형태로 변모했다. 간편결제 시장이 지금만큼 활성화되지 않던 2014년부터 과감하게 다양한 시도를 한 덕분이다.

여러가지 간편결제 서비스 중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던 것만 추려냈다. 지금의 하나 원큐페이는 간편결제 특화 '모비페이'와 카드승인 내역을 푸시로 알리는 기능을 담은 '모비박스'를 합친 형태다.

하나카드는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큐페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카드가 지니고 있는 여러개의 앱 기능들을 모두 담은 형태의 단일 '통합'앱이다. 원큐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하나카드의 앱들은 웹·PC 버전만 남기고 모두 없애기로 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금융 고객들의 앱 선호도가 최근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에는 1앱 1서비스를 추구했지만 최근엔 한 플랫폼에서 결제, 카드 이용내역 확인,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하나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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