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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사분석]KT스카이라이프, '6년만에 수요예측' 강세 발행 미지수3년물 국고채 스프레드 35bp 불과, 5년물은 저금리 가능해

강철 기자공개 2021-06-24 13:39:3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가 2015년 4월 이후 약 6년만에 회사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흥행에 성공하면 조달 규모를 2000억원까지 증액해 현대HCN 인수를 매듭짓기 위한 잔금 납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는 회복세를 보이는 회사채 수급을 거론하며 KT스카이라이프가 1000억원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6년만의 발행이라는 생소함과 크지 않은 금리 메리트는 강세 발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최대 2000억 조달해 현대HCN 잔금 납입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24일 18회차 회사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각각 나눠 매수 주문을 받는다. 1000억원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 총괄한다. 이들 대표 주관사 외에 신영증권과 대신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대표 주관사 4곳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KT스카이라이프 딜을 따냈다.

이번 3·5년물은 KT스카이라이프가 2015년 4월 이후 약 6년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0다. 6년 전에는 3년 단일물로 6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에 활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별도의 회사채 발행 없이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6년만에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현대HCN 인수 자금으로 활용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 현대퓨처넷과 '현대HCN·현대미디어' 경영권 지분을 매매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매매 대금은 현대HCN 4911억원, 현대미디어 290억원 등 총 5201억원이다.

이 중 선금 10%는 지난해 양수도 계약에 맞춰 현대퓨처넷에 지급했다. 다만 잔금 90%는 아직 납입하지 않았다. 잔금 규모가 약 47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원활한 M&A 마무리를 위해서는 가급적 20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6년만에 실시한 본 평가에서 KT스카이라이프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재무 지표는 AAA등급에 준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료방송 사업 경쟁력 저하, 수익성 정체, 현대HCN 인수 등에 따른 재무 부담 가중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KT스카이라이프 주요 재무 지표
<출처 : 한국기업평가>

◇낯설음 극복해야…금리 메리트도 없어

업계에선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견조한 AA등급 회사채 수요를 거론하며 KT스카이라이프가 어렵지 않게 1000억원 모집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리 인상 우려 탓에 급격하게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점도 완판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선행 지표라 할 수 있는 카드·캐피탈채가 최근 잇따라 강세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며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린다고 해도 1.25% 선에서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이 점이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6년만의 발행이라는 낯설음과 크지 않은 금리 메리트는 수요예측 흥행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변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회사채의 프라이싱 기준을 AA- 등급 민평금리를 제시했다. 지난 21일 기준 AA- 등급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3년물 1.707%, 5년물 2.153%다. 3년물의 경우 국고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35bp에 불과하다.

실제로 한화솔루션, DL이앤씨, 롯데물산, 예스코, 동원산업, 대상홀딩스 등 최근 2개월 사이 3년물을 찍은 AA- 발행사는 대부분 언더(under) 금리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국고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50bp가량 벌어져 있는 5년물은 강세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오랜 기간 발행 이력이 없었다보니 유니버스를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 콘텐츠라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성 측면에서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물 700억원은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한 규모지만 언더 금리 발행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금액이 적고 국고채 대비 금리 메리트가 있는 5년물은 저금리를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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