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ating Watch]은행 국제 신용도, 곳곳서 청신호 '자회사 계열' 수혜우리·농협은행 크레딧 훈풍, 지방은행 리스크 완화도…NH증권 'A급' 안착

피혜림 기자공개 2021-06-25 13:00: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0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시중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S&P가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무디스는 농협은행의 A1등급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황 우려가 고조됐으나 빠른 회복력에 힘입어 크레딧 훈풍을 맞은 모습이다.

은행 상향세에 계열 금융기관도 크레딧 호조를 맞았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의 크레딧 개선세를 바탕으로 온전한 A급으로 올라섰다. 무디스 기준 'Baa1'이었던 NH투자증권은 그동안 무디스에서 모회사의 지원 능력 개선을 인정받아 'A3'로 등급이 상향됐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계 대형 증권사는 모두 A급 크레딧에 안착했다.

◇국내 은행, 국제 신용도 상승 전환…평가사별 관점 차이도

코로나19 사태로 적신호가 켜졌던 국내 은행권의 국제 신용등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등급 하락 우려가 완화된 것은 물론 펀더멘탈 강화에 힘입어 등급 상향에 성공하는 곳도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스타트를 끊은 건 우리은행이다. S&P는 이달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1 노치(notch) 상향조정했다. 리스크 관리 역량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S&P는 수년간 대출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고 건설·조선·해운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관리를 지속한 점 등을 주목했다.

S&P의 조정으로 우리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 등 국내 시중은행과 동일한 등급을 인정받게 됐다. S&P는 국내 5대 시중은행에 모두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시중은행별로 크레딧을 달리 부여하고 있는 무디스 역시 등급 상향 기류에 동참했다. 무디스는 최근 농협은행의 A1 등급에 '긍정적'을 달아 AA급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무디스는 국민·신한은행과 우리·하나은행에 각각 Aa3, A1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은행에 대한 등급 방향성은 어두웠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출렁이자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졌다. 이를 상쇄했던 정부의 금융지원 역시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더 부실 현실화에 대한 리스크도 부각됐다.

실제로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가 고조됐던 지난해 중소기업 익스포저가 높은 대구은행과 제주은행,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대해 등급 하향 검토에 돌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개선세가 두드러지자 은행에 대한 크레딧 리스크는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전세계 은행권 대다수의 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뀐 것은 물론, 무디스는 IBK기업은행과 국내 지방은행을 다시 '안정적' 아웃룩으로 복귀시켰다.

회복을 넘어 강화된 펀더멘탈이 등급 상향의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무디스는 농협은행의 꾸준한 자산건전성 강화 등을 주목해 'Baa3'였던 독자등급을 'Baa2' 수준으로 높였다. A1 등급에 '긍정적' 아웃룩을 달게된 배경이다. 국내 경쟁 은행 대비 수익성은 열위했지만 안정성을 높인 점 등을 인정했다.

다만 피치(fitch)의 경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A0등급에 달았던 '부정적' 아웃룩을 여전히 유지해 보수적인 시각을 이어갔다. 무디스·S&P와 피치는 각각 한국 정부에 AA0, AA- 등급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1노치 가량의 크레딧 격차가 드러난다. 피치가 무디스·S&P 대비 국내 시중은행에 낮은 등급을 부여하는 배경이다.

피치는 지난해 4월부터 국민·신한은행의 A0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코로나19발 수익성과 건전성 저하를 우려했다. 피치의 경우 지난해말 등급 검토 이후 두 은행의 독자신용도 등에 대한 압력이 완화됐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은행 등급 상향 훈풍, 계열사로 전이…NH증권 A급 굳건

은행의 등급 상향 기류는 계열 금융사로 확장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의 펀더멘탈 개선에 힘입어 국제 신용등급 기준 A급 기업으로 거듭났다. NH투자증권은 S&P 기준으론 'A-' 등급을 인정받아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은행계 증권사와 동일한 크레딧을 보유했지만 무디스에서는 'Baa1' 등급을 평정받아 스플릿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동안 무디스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금융투자의 펀더멘탈을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해왔다. 세 증권사는 모두 독자신용등급으로 'Ba1'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모회사의 지원 능력과 가능성 등에 따라 신용등급이 나뉘었다.

농협은행의 독자신용등급 상향으로 NH투자증권 역시 온전한 A급으로 올라섰다. 독자신용등급은 과거와 동일한 'Ba1'을 유지했지만 모회사의 지원 여력이 개선되자 노칭업의 수준이 높아진 점 등이 주효했다.

이로써 국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신용등급은 은행 계열 여부에 따라 A급과 BBB급으로 명확히 나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2, BBB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