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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류' 국민은행 바락무역펀드 '청신호' 켜졌다 현지 회계법인 실사결과 '적정', 상환일정 곧 윤곽…감기무라펀드 이어 속속 회수

김시목 기자공개 2021-06-25 08:08:1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환매 연장으로 장기 표류하던 바락무역펀드의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를 켰다. 최근까지 진행된 현지 회계실사에서 자산 실체 여부와 높은 회수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조만간 바락무역펀드의 고객자금 상환 일정을 확정하고 회수 절차에 완료하면 국민은행에 환매이슈가 걸린 사모펀드들은 대부분 사라진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판매한 삼성솔루션바락무역금융펀드의 현지 회계법인 실사가 ‘적정’ 의견으로 나왔다. 피투자펀드 운용사인 바락자산운용(Barak Fund Management)의 자체 자산평가와 별개로 진행돼 객관성이 담보된 결과다.

삼성솔루션바락무역금융펀드 회계실사 '적정' 결과는 국민은행이 고객 투자금의 순탄한 회수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불과 5월까지만 해도 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계속해 미뤄지는 등 무기한 지연되면서 투자금 상환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회계법인 실사를 기반으로 상환 스케쥴을 확정할 계획이다. 절차를 밟아나가면 이르면 올해 투자금에 대한 회수 절차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문제가 됐던 감기무라펀드에 이어 바락펀드까지 환매가 중단된 상품들이 속속 정리가 되는 셈이다.

국민은행은 2020년 삼성솔루션바락무역금융펀드1호, 2호펀드를 판매했다. 이 상품은 런던에 본사가 있는 바락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글로벌 원자재 대출채권 투자)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다. 1, 2호 펀드는 만기 1년으로 각각 150억원, 170억원씩 판매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무역길이 막히면서 펀드 역시 투자금이 본래 만기에 맞춰 회수되지 못하기 시작했다. 환매 중단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민은행이 판매한 펀드에 불똥이 튀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 원자재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채권이 최종 자산이다.

2호 펀드는 1호 펀드보다 한달 늦게 설정됐으나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예상하고 3월 말 중도환매를 신청하면서 만기일이 앞당겨졌다. 조정 후 만기는 지난해 10월말로 조정됐다. 이후에도 현지 상황이 답보상태가 이어지면서 올해로 재차 만기가 연장됐다.

국민은행은 상환 스케쥴 확정을 전후로 만기를 한 차례 추가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말에서 소폭 늘리는 방안이다. 앞서 감기무라펀드의 원리금상환과 마찬가지로 유동성과 비유동성 자산을 구분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단계적 회수를 진행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회계실사 '적정' 결과는 실체가 있고 회수가능한 자산에 투자했다는 점을 공증받은 것”이라며 “상환 계획을 세우고 자금 회수를 집행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기무라펀드 상환과 비슷한 방식으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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