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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의 재도약 도전기]GS글로벌, 신사업 'PDI'사업...키맨 김철 대표③2019년 전기차 수입까지 확장, 매출 성장세 '뚜렷'...새만금 특장센터 건립 추진

김서영 기자공개 2021-06-25 10:46:41

[편집자주]

수출로 먹고 살던 시절 '무역 첨병'으로 불린 종합상사의 위상은 '과거의 영광'이 됐다. 자원개발, 식량산업, 발전사업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섰지만 몇년째 실적과 수익성은 정체기에 빠져 있다. 와중에 상사를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집단이 2곳이나 출범했다. LG상사를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LX그룹과 현대종합상사를 핵심 계열사로 분리독립한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주인공이다. 종합상사의 변신과 비전, 그리고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탄생한 GS그룹은 당시 LG상사(LX인터내셔널)의 역할을 해줄 트레이딩 기업이 필요했다. 그렇게 인수한 것이 국내 2호 종합상사인 GS글로벌(옛 ㈜쌍용)이다. GS그룹은 GS글로벌을 인수하자마자 수입자동차 'PDI(Pre-Delivery Inspection)' 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으로 삼았다. PDI 사업이란 수입자동차의 하역과 통관-검사-보관-운송 등을 포괄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GS그룹은 최근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를 중심으로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정유사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GS글로벌의 PDI 사업에도 굵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9년부터 전기차(EV) PDI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PDI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피엘에스는 김철 대표이사의 리드 아래 모빌리티 밸류체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PDI 사업, '전기차' 수입으로 확장...'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 주력

GS글로벌은 GS그룹으로 인수된 지 두 달 만인 2009년 9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표했다. 바로 수입자동차 PDI 물류 사업이다. 주요 거래처는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도요타가 있다. PDI 사업은 GS글로벌이 1994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 사업이지만, GS그룹에 편입되며 해당 사업을 확대·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당시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직접 평택 PDI 공사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모았다. 허 회장은 "GS가 계속 성장하려면 에너지와 유통, 건설 등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GS만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I 사업이 GS글로벌은 물론 GS그룹에도 중요한 신사업이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단위: 백만원)
GS글로벌은 PDI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사업 초기였던 2011년 PDI 사업 매출은 39억2100만원에 불과했으며 영업손익은 -2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냈다. 그러나 10년 후인 지난해 매출은 583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에 비해 15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2억원, 영업이익률은 5.54%로 나타났다. 10년간 영업이익률은 평균 5.03%로 본업인 상사 부문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GS글로벌이 국내 PDI 사업에서 차지하는 지위도 높아졌다. GS글로벌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DI 시장에서 GS글로벌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0년 7%에서 지난해 15%로 증가했다. 사업 진출 10년 만에 점유율이 8%p(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GS글로벌은 2011년 국내 최대의 자동차 수입항인 평택·당진항에 국내 최대규모(약 15.3만㎡)의 수입자동차 PDI서비스 센터를 건설했다. 2019년에는 차량 20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신설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GS글로벌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2019년 전기차 수입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수입차 무역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전기차 판매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GS글로벌은 중국의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BYD)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전기 상용차(전기버스·전기트럭) 수입 판매에서 트럭, 승용차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은 최근 모빌리티 영역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해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사업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글로벌 역시 이러한 그룹의 미래 방향성에 보폭을 맞춰 모빌리티 분야에서 독자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S글로벌, 피엘에스 경영 직접 참여...김철 전무, '사업 확장' 주력

GS글로벌은 2009년 PDI 사업을 이끌 법인 'PLS(피엘에스)'를 설립했다. 피엘에스는 GS글로벌과 일본 유라해운이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GS글로벌의 지분 90%와 유라해운 지분 10%로 구성돼 있다. 주식 109만주, 54억원이 투입됐다.

피엘에스를 이끄는 인물은 김철 대표이사(전무)다. 2019년 12월 피엘에스 대표이사에 선임돼 올해로 경영 2년 차에 접어들었다. 김 전무는 현재 GS글로벌에도 적을 두고 있다. GS글로벌 영업1본부장과 PDI사업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2018년 11월 GS글로벌 영업2본부장에 오르며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부터 7년간 철강2사업부장(상무)을 맡는 등 여러 분야에서 영업 경력을 쌓아 올린 인물이다.

김 전무는 경영대를 잡자마자 PDI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GS글로벌은 지난해 9월 자회사 피엘에스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특장센터 걸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1공구(22만1000㎡)에 565억원을 투입한다.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등 상용차 조립·생산, 지역의 상용차 기업과 협력을 통한 특장차 제조,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 패키징과 수입차 PDI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피엘에스의 주요 경영진에는 GS글로벌의 핵심 인사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전무 이외에 김정동 GS글로벌 기획실장, 김희석 GS글로벌 물류사업팀장이 사내이사에 포함돼 있다. 피엘에스의 감사는 김성욱 GS글로벌 재무관리실장(CFO)가 맡고 있다. GS글로벌이 핵심 자회사인 피엘에스의 경영을 직접 관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GS글로벌은 "기존 트레이딩 사업 이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다수의 유망 분야에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기존의 PDI 사업과 특장차 제작을 통해 축적한 역량과 새만금산업단지에 확보한 부지 등을 활용하여 전기차 PDI 사업 등 모빌리티 분야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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