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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화장품기업' CB에 운용사 대거 몰렸다 [메자닌 투자 돋보기]'상장 5년차' SD생명공학 170억 CB 투자…주가상향 여력, 공모주펀드 활용 등 염두

김시목 기자공개 2021-06-25 08:09: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으로 이름을 알린 SD생명공학의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헤지펀드 플레이어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장의 실적 부진과 주가 침체에도 최근 코스닥 메자닌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운용사 기류와 반등 전망을 업고 대거 투자에 참여했다. 코스닥벤처펀드 편입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구성 필요성도 분위기를 거들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은 최근 170억원 어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외형상 만기는 5년으로 발행사 콜옵션과 투자자 풋옵션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CB의 표면 및 만기이자율은 모두 ‘0’으로 채권보유를 통한 이자수익 여지는 없다.

복수 메자닌 플레이어들은 제로금리에도 대거 에스디생명공학 물량을 사들였다. 포커스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파인밸류자산운용 등 공모주와 메자닌에 특화된 하우스들이다. 이들은 최소 30억원에서 최대 55억원까지 고루 물량을 책임졌다.

운용사들은 사실상 주가차익을 노리고 SD생명공학 메자닌을 투자했다. 2019년과 2020년 잇따라 적자를 기록했지만 손실폭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올해 흑자전환 전망을 감안했다. 매출의 경우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꾸준하다는 점도 고려된 요인이다.

특히 SD생명공학의 현재 주가흐름은 최저 수준이란 점을 전제하고 있다. 코로나19 쇼크 당시 3000원대 수준을 제외하면 대부분 5000원~1만원대에서 형성돼왔다. 2018년의 경우 2만원대를 형성할 정도였다. 그만큼 하방압력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주가차익이 어렵더라도 코스닥벤처펀드 배정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운용사들은 메자닌펀드뿐만 아니라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SD생명공학 CB를 담았다. 결국 채권금리나 주가차익이 없더라도 우선배정을 통한 공모주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인 셈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출시한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폭발적 반향을 일으키며 성장했다. ‘원아이템’ 한계를 딛고 가공할 실적을 쌓은 결과였다. 하지만 기관의 냉랭한 시선 탓에 몸값을 대폭 낮춰 2017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후에도 고전은 이어졌다. 사드 이슈로 중국과 외교갈등을 빚으면서 핵심 수출지역 매출이 급감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전했다. 1만2000원에 증시에 입성해 일회성 상승을 제외하면 대부분 1만원대 아래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현재는 4000원대 중반이다.

사모운용사들은 코로나19 후에는 화장품 기업에 대한 시선이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SD생명공학은 아이디병원과 중국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운용사 관계자는 “상장 후 스토리가 큰 매력은 없지만 현재 주가가 워낙 낮은 점 자체가 매력도를 높인다”며 “하방 압력이 ‘제로’는 아니지만 이슈가 생길 시 주식전환을 포기하고 원금 이상의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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