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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GS건설]내부거래·중대재해 방어 부담커진 우무현 대표CSO 겸 자율준수관리자 줄줄이 지정...CEO 리스크 전이 통제 목적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1-06-25 09:46: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지속가능경영부문장에 ESG 관리를 비롯해 안전책임, 공정거래 준수 역할까지 맡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 생존에 민감한 중대재해법과 내부거래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우무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각종 이슈에 대한 사전 통제장치와 책임자를 임명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CEO)이 직접 나서지 않고 책임자 선에서 마무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장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도 우 대표가 불려가고 있는 편이다.

우무현 GS건설 지속가능경영부문 대표(사장)는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하고 있다. 올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했는데 자율준수 관리자로도 지난달 선임됐다. 자율준수 관리자는 프로그램의 설계와 집행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라고 나와있다.

지속가능경영부문 산하에 ESG·홍보실을 두고 자율준수사무국도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부문 자체가 신설된지 얼마 안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관리 책임을 몰아준 셈이다.

GS건설 조직도(2020년12월)

CSO 역할은 내년 1월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건설업계 가장 민감한 이슈를 담당하게 됐다. GS건설은 1분기 1명의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내부거래 역시 GS건설 입장에선 안도할 수준이 아니다. GS그룹은 오너일가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비판을 적잖게 받은 곳 중 하나다. 내부거래액은 2019년 81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GS칼텍스, GS파워간 거래 비중이 높았다.

우 대표는 중대재해법 이슈를 비롯해 내부거래 논란이 발생하면 소방수 역할에 나서야 한다. 연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도 참석했다.

시장에선 사전에 발생가능한 문제를 예방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CEO나 경영책임자 범주에 포함된 오너일가에 리스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사고 발생시 모두 책임을 피하기 어렵고 판례가 나와봐야 알수 있지만 CSO를 통해 법리적으로 일차적인 방어가 가능할 수도 있는 셈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주 뿐만 아니라 '경영책임자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경영책임자 등'에는 '대표이사 여부를 불문하고 사업을 대표·총괄하는 권한·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해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되어 있다.

관리 책임을 맡은 지속가능경영부문에 예산이나 권한이 실제로 어디까지 부여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편이다. 실제 사업을 지휘하는 수장이 있는데 CSO 직함으로 사업장에 관여하는 것이 힘들 뿐더러 각종 지위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우 대표는 건축주택 전문가 출신으로 생소한 업무로 인한 부담감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 대표는 경남 산청군 출생으로 1958년생이다. 부산 사하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주요 경력은 건축주택부문으로 나와있다. 1984년 옛 LG건설에 입사해 초년시절 기획, 재무회계 경험을 쌓았다. 2005년 GS건설로 사명을 바꾼 이후 해외사업관리담당을 거쳐 캄보디아사업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건축사업본부를 이끌다가 건축주택부문 대표에 올랐다. 건축주택부문에서 부사장을 거쳐 사장 직급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후 자리를 김규화 대표에 내주고 지속가능경영부문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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