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매니저 프로파일/케이스톤파트너스]회계사에서 투자 전문가로 우뚝선 신효식 상무팔방미인 허리급 운용인력…'톱티어 역량' 평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6-25 08:15:3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만 선별하는 게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왔다. 이름을 알린 것은 기업 구조조정 분야였지만 그로쓰, 대기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했다.

금융과 산업, 공직, 컨설팅까지 다양한 색채를 지닌 운용인력들이 '원 팀'을 이뤄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 지금까지 청산한 모든 펀드에서 성과보수를 받을 만큼 실적도 목표치를 웃돌았다.

2007년 설립돼 14년 차를 맞이한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유현갑 대표, 박봉섭 부대표, 6인의 파트너와 7명의 운용인력들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허리급 운용인력으로는 신효식 상무가 단연 차세대 리더로 꼽힌다.

실무급 필드에서 주장 역할로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케이스톤파트너스에서 이뤄진 수많은 딜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투자·관리·회수 전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이면서 케이스톤파트너스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는다.

◇성장 스토리: 펀드매니저 꿈, PEF 운용역으로 현실화

여의도는 한국 금융의 메카다. 높은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는 마천루에서 한국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금융인들이 밀집해있다. 부를 창조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금융인들의 활동은 어떤 이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신 상무도 그들 중 한명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에 대한 꿈을 막연히 지니고 있었다. 대학 입학 후 우연히 들른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는 확신을 가졌다. 숫자를 좋아했던 그는 금융인이 되기 위해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9년 회계법인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EY한영회계법인 금융파트에서 감사업무를 맡았다. 동부화재, ING생명(현 신한라이프), KDB생명, 씨티은행 등 대형 금융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체투자부문의 투자 구조와 대상 등을 면밀하게 살피며 투자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됐다. 3년 간 감사를 통해 기업과 금융을 보는 시각을 충분히 키웠다고 판단한 신 상무는 2012년 기업자문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하기위해 딜로이트안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4년 한화L&C 건축자재부문 매각 자문을 맡으며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의 위력을 실감했다. 대기업 카브바웃(기업의 특정 사업부를 분할 후 매각하는 것) 딜의 주요 원매자가 PEF였으며 최종적으로 모건스탠리PE가 새 주인이 됐다. 이미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PEF를 보며 '투자자'의 꿈을 되살렸다. 단순히 자금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아닌 기업을 키워날 수 있는 운용인력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그가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다.

신 상무가 회계법인에서 맡았던 마지막 업무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이었다.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유화·방산 계열사를 인수할 때 자문을 수행했다. 2014년 11월 국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한 빅딜은 모든 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됐다. 신 상무는 한화측을 대리해 6개월 간 유화 부문 실사 작업에 매달렸다. 딜 사이즈 등 여러모로 난이도가 높은 딜이었던 만큼 복잡한 실사 과정속에 업무도 힘들었지만 역사적인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큰 딜을 끝낸 후 본격적으로 PEF 업계로의 이직을 고민했다. 이때 구조조정 투자에 강한 케이스톤파트너스에서 운영인력을 공개 모집했다. 다양한 투자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원서를 제출했다. 눈여겨볼 점은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신 상무의 면접 자리에서 곧바로 채용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역량있는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후문이다. 신 상무는 'PE 운용인력'이 천직인지 한 달여간 숙고한 끝에 케이스톤파트너스 합류를 결정했다.

◇투자 스타일·철학 : "진정성 있는 투자가 정도"

금융은 재무적 지원으로 기업을 위기에서 살리거나 추가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때로는 경영 참여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구조조정을 이끄는 재무 주치의 역할도 맡는다. 그러나 '숫자'로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다. 사업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투자 유치를 받거나 함께 회사를 키워나갈 때 성공을 위한 최상의 전제조건은 투자자와 피투자자 간의 상호 신뢰라고 신 상무는 믿고 있다.

그는 '진정성 있는 투자'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이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투자 철학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투자 협상을 할 때 독소조항을 넣어 손쉽게 하방 안정성을 확보하거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보다는 함께 키운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한다. 물론 펀드 출자자(LP)를 위한 선관주의 의무에 따라 최소 보호장치는 설계하지만 종국에는 업사이드를 통해 회수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그는 "전략적투자자(SI)같은 재무적투자자(FI)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하방안정성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청산 펀드에서 모두 성과보수가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에도 경영진의 철학을 중요하게 여긴다. 공동 성장에 대한 믿음이 공유되어야 화학적 결합을 이룰 수 있고, 양측의 역량이 맞물려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NHN고도, 이브릿지 등 2호 블라인드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이런 기준에서 선정됐으며 이미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트랙레코드1: 투자 기업 중심 딜 구조 NHN고도 "윈윈 달성"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 특화된 운용사로 정평이 나있다. 금호그룹 패키지딜(9500억원)을 비롯해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조성한 재기지원펀드, 국내 PEF 최초 법정관리 골프장 인수 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호 블라인드펀드부터는 투자 색채를 다변화했다. 대기업과 성장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했다. 다만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가격 경쟁을 해야하는 공개경쟁입찰 대신 협상력으로 딜을 따내는 프라이빗딜에 집중했다. 쇼핑몰 솔루션 개발업체 NHN고도 투자가 대표적이다.

NHN고도는 2002년 1월 설립된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이다. 대표 쇼핑몰 솔루션인 '고도몰5'와 '샵바이'를 운영하고 있다. NHN그룹은 자회사인 NHN고도를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유치를 검토했지만 주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PE와의 협업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 쉽사리 추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신 상무는 박봉섭 케이스톤 부대표와 함께 NHN고도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다. 세무, 회계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이해관계자가 많아 방안을 짜내기 쉽지 않았다. 딜의 보안을 위해 자문사를 따로 쓰지 않고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했다. 거래 상대방의 심중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답안을 제시했다. NHN 측의 가려운 부분을 풀어주자 딜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우호적 파트너로 받아들여져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NHN고도의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투자금 회수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90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2%, 104.4% 증가했다. 성장성이 증명되자 최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잡았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실적마저 뒷받침되면서 상장시 최소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랙레코드2: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한 이브릿지

이브릿지는 신 상무가 가장 공들인 포트폴리오 회사다. 이전 주인이었던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가 여행·공항 플랫폼 마케팅업체인 이브릿지를 제한적 경쟁입찰로 매각에 나서자 발빠르게 움직였다.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과 경영진들의 뛰어난 역량에 주목했다. 여러 원매자들이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경영진들의 구상을 적극 반영한 덕분에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선택을 받았다.

이브릿지는 2003년 설립된 여행·공항 플랫폼 마케팅업체로 신용카드사 고객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 앱(APP)인 '더라운지멤버스'등 여행·공항에 특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5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에게 공항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밖에 식음료, 운송, 레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관계사인 컨서트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신 상무는 격주로 경영진을 만나며 함께 회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뤄진 칼리무진 인수도 경영진과 의기투합해 이룬 결과물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이브릿지를 통해 대한항공으로부터 칼리무진을 인수했다.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할 때 기존 경영진도 투자에 동참했다. 그만큼 회사 성장에 대한 상호 믿음과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이브릿지는 칼리무진을 통해 공항 교통 분야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종합 여행·공항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부분들을 모두 플랫폼에 넣는 게 중장기적 목표다. 공항교통, 골프, 호텔 브런치 서비스 등이 대상이다.

내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열려 공항이 정상화되면 플랫폼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플랫폼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높아진만큼 이브릿지도 플랫폼 구축을 완성하면 몸값이 껑충 뛸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평가: "모든 역량 갖춘 동년배 끝판왕"

신 상무는 동년배 운용인력들 사이에서 '끝판왕'으로 불린다. 회계사로서의 탄탄한 기본기에 투자, 실무, 대인관계, 포트폴리오 관리 등 전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부드러운 성품이지만 매사에 꼼꼼해 조용한 리더십을 구축하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박용진 코스톤아시아 상무는 "업무적으로는 검증이 필요없는 톱레벨 수준"이라며 "대인관계나 인품 등에서도 흠잡을 부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브릿지 매각 당시 협상 파트너였던 심우영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상무 역시 "거래 상대방, 자문사, 투자자(LP) 모두 좋아하는 젠틀맨"이라며 "다른 사람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데는 끝판왕"이라고 평가했다.

내부에서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7년 간 신 상무를 지켜본 박봉섭 케이스톤파트너스 부대표는 "회계사의 시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입체적 판단력을 지녔다"며 "미래 핵심 운용인력으로 갖춰야 할 자질을 모두 지녔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 : "블라인드펀드 조성 힘쓸 것"

신 상무는 초창기부터 블라인드펀드 조성 업무를 맡아왔다. 꼼꼼하고 논리적인 성격으로 펀드레이징 실무에 적합한 역량을 지닌 덕분이다. 합류 첫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예상과 달리 번번히 뷰티콘테스트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이듬해 보다 철저히 준비한 끝에 35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그의 목표는 블라인드펀드 결성이다. 지난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예상과 달리 뷰티콘테스트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하며 펀드 조성 규모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그러나 왕성한 투자로 3호 블라인드펀드 투자를 조기에 마무리하며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다시금 나섰다. 이번에는 한층 정교해진 투자 전략과 운용인력 보강으로 되돌아왔다. 신 상무는 올해 6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호 블라인드펀드의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도 빠르게 소진할 계획이다.

하우스 내 '가교' 역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있다. 신 상무는 케이스톤파트너스 내 허리급 인력이다. 그의 앞뒤로 파트너 6인과 주니어 6명이 있다. 신구 조화를 잘 이뤄 팀워크가 살아있는 하우스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