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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1 VC Forum]"제2벤처붐, 과거 대비 양적·질적 성장 뚜렷"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지속성장 생태계 구축 과제"

임효정 기자공개 2021-06-25 08:07:3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벤처붐 시대를 맞았다. IT기업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뜨거웠던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제2벤처붐은 제1벤처붐과 비교해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다만 과제도 여전하다. 단기 성장에만 그쳤던 과거와 달리 지속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수한 인력과 민간자금의 유입, 회수시장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본시장 미디어 더벨은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2021 벤처캐피탈 포럼'을 개최하고 제2벤처붐 시대에 민간 주도 생태계 구축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에 나선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국장·사진)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벤처투자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제2벤처붐은 과거 벤처붐 당시와 양적, 질적으로 두 배이상 성장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제2벤처붐에 대한 얘기는 나왔다. 하지만 불과 2~3년 사이 시장은 더욱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벤처펀드 규모는 6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12만개가 넘는 법인이 창업을 했다. 벤처투자도 4조3000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니콘 기업 수는 벤처생태계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유니콘 기업은 2017년 3곳에서 2020년 말 13곳으로 늘었다. 최근 직방까지 유니콘 대열에 합류하면서 총 14곳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유니콘 기업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벤처생태계가 질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해외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높아진 만큼 해외 벤처캐피탈로부터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제2벤처붐은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일자리라는 점에서 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제공에 큰 공을 세운 건 사실"이라며 "대기업그룹과 비교해봤을때 국내 벤처기업이 더 많이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벤처기업의 전체 신규 고용규모는 국내 4대 대기업 대비 5.6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벤처생태계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배경엔 정부의 노력도 있었다. 지난해 기준 창업지원 예산은 1조5000억원으로, 이는 불과 3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R&D 예산 역시 2017년 1조1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박 국장은 "2005년 모태펀드 출범 이후 2016년도까지 약 10년 동안 예산이 1조원이었지만 이후 한 해 1조원으로 확대해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며 "그 자금이 상당한 씨앗이 돼 벤처붐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재정지원과 함께 제도적 노력도 이어졌다. 정책금융 연대보증을 폐지했으며, 벤처투자법을 제정하고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를 도입한 것도 벤처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반지주회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허용하는 방안도 시행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대기업의 유보자금을 벤처시장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대기업이 벤처기업을 M&A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를 허용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길을 터줬다"며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도 스타트업에 꼭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제2벤처붐을 확산하고 지속 성장 가능한 생태계로 만드는 것은 향후 과제로 꼽힌다. 그는 "정부가 어느 정도 발을 빼도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돌아가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 문제가 해결되고 민간자금이 확대되는 동시에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애로점 중 하나가 인력 부족 문제다. 소프트웨어 인력과 벤처캐피탈리스트를 양성해 업계 내 인력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개인투자 소득공제를 확대하고 벤처투자조합 출자시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민간자금 유인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박 국장은 "단기 성장은 했지만 건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 제1벤처붐이 꺼진 이유였다"며 "경험이 없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제2벤처붐은 학습효과로 건전성까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벤처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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