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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결국 ㈜이마트 품으로, 한푼도 못깎은 '현금 3.4조'밸류에이션 '4.4조' 카뱅 지분도 美 이베이 소유…쓱닷컴 합산 거래액 20조 껑충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24 17:40:5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주인으로 최종 낙찰됐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보유한 100% 지분 가운데 80%를 3조4000억원에 매입하는 방식이다. 특히 현금거래를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이베이가 잔여 지분 20%를 확보하는 대신 당초 ㈜이마트가 베팅한 밸류에이션에서 조정없이 그대로 딜(Deal)이 진행됐다.

미국 이베이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에 이베이코리아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0억달러(한화 3조4404억원)에 넘기는데 최종협의했다. 나머지 19.99% 지분은 이베이 본사가 계속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이베이 본사가 밝힌 이베이코리아의 밸류에이션은 38억달러(한화 4조4000억원)이다. 이베이 본사가 쥔 19.99%의 지분 가치는 대략 9060억원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마트가 확보한 지분가치는 3조5204억원 정도다.

이베이 본사 보도자료

당초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맺을 당시 ㈜이마트가 베팅한 가격은 4조4000억원이었다. 네이버가 자사주를 활용해 거래액의 20~30%을 납부하고 나머지는 ㈜이마트가 현금으로 납부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이후 네이버가 빠지면서 거래구조가 재논의 됐다. 결과적으로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4조4000억원으로 유지하고 ㈜이마트가 현금납부를 하는 대신 지분 20%를 이베이 본사가 계속 쥐고 있는 방안으로 최종 결정됐다. 밸류에이션 대비 지분 가치가 대략 600억원 정도 낮춰 거래되는 정도의 의미만 있을 뿐 가격을 대폭 깎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4%도 이베이 본사가 소유하기로 했다. 결국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플랫폼 사업 관련 자산과 권한만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베이 본사는 이베이코리아와 ㈜이마트의 결합으로 한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게됐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쿠팡을 잇는 강자가 탄생했다는 얘기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식료품부터 공산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와 고객접점을 만드는 명실공히 종합 유통회사가 됐다고도 축하했다.

2020년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거래액(GMV)은 15조원 이상이며 매출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마트의 종속기업인 쓱닷컴의 거래액이 5조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합산으로 총 20조원에 달하게 되는 셈이다. 쿠팡의 거래액이 24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밑까지 괴리를 좁히게 된다.

합병 이후 ㈜이마트는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신세계그룹의 주요 상품 공급망 시스템을 강화하는 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일배송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주문 및 물류, 배송 등 이커머스 사업의 전 과정을 일원화 하는 구심점이 된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납부키로 하면서 일시에 상당한 출혈을 감내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현금성 자산으로 2조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추가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시중은행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략 이자로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분 80.01% 전액을 현금납부키로 결정했다"며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될 게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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