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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투트랙경영' 확정, 딜 총대맨 '강희석' 역할론 부상온오프 시너지 '화학적 결합' 필요성, '3개사 대표 겸직' 고용승계 무게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28 08:09:2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0: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서 손자회사로 삼게 됐다. 또 다른 이커머스 자회사인 쓱닷컴의 지분을 50.1%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적 측면에서 이베이코리아에 한층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

일단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쓱닷컴과 투트랙으로 운영하며 물리적 결합을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할 땐 화학적 결합에 대해선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진 승계 고민과 대표이사 신규 선임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3개사 겸직체계로 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마트는 SPC(특수목적법인)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0억달러(한화 3조4404억원)에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잔여지분 19.99%는 미국 이베이 본사가 쥔다. 향후 매각을 염두에 둔 옵션이 걸려있는 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협의없이 제3자에 팔지 못하는 조건은 걸어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회계분류를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종속기업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및 이사회 구성권한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관계기업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신세계그룹은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 두 이커머스 플랫폼을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게 되는 셈이다.

일단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론냈다. 법인명도 이베이코리아 그대로 쓴다. 경영진과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딜(Dela) 조건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전례를 볼 떄 최대한 기존 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쓱닷컴을 앞세워 올 초 인수한 W컨셉의 경우에도 기존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까지 완전히 승계했다. 물론 고용승계는 딜의 조건이었던 만큼 이는 이행 의무사항이었다. ㈜이마트와 쓱닷컴이 해보지 않았던 사업인 만큼 내부역량 및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같은 맥락으로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쓱닷컴을 통해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화학적 결합을 빠르게 추진할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쓱닷컴은 신세계그룹 내부상품을 중개하는 정도의 사업인 반면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에 사업적 차이가 분명하다. 이는 당장 물리적 통합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의 내부 전문성 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등 고용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리적 결합을 당장 추진하지 않더라도 시너치 창출에 대한 화학적 결합은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발빠른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쿠팡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고객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마트가 간극을 메워줄 대체재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를 감안할 때 신세계그룹 내부적으로는 이베이코리아의 고용승계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시너지 창출과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 대안이 강희석 ㈜이마트 및 쓱닷컴 겸직 대표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이견이 있었지만 오너를 설득하며 강행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 부회장도 가격 등에 대한 고민이 상당했지만 결과적으로 강 대표의 전략을 믿고 지지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베이코리아에 대한 밸류업과 시너지 창출 등 화학적 결합에 대한 고민도 강 대표에게 맡길 가능성이 높다. 강 대표가 ㈜이마트와 쓱닷컴 뿐 아니라 이베이코리아까지 대표까지 겸직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발표하며 ㈜이마트가 낸 보도자료에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도 강 대표의 전략이 묻어난다. 오프라인 마트와 쓱닷컴 및 이베이코리아를 통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일원화 시키는 방안이다. 거래액 기준 경쟁자인 네이버나 쿠팡이 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강 대표가 올 초 ㈜이마트 대표에 이어 쓱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된 배경도 온오프라인의 결합과 시너지 창출이라는 임무가 작용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베이코리아에 어떤 방식으로든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할 수 밖에 없다.

다만 강 대표가 3개사 수장을 모두 맡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다. 선제적으로 관리 및 재무담당 임원 정도가 취임해 내부상황을 파악한 후 인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내부 관계자는 "딜을 밀어붙였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기획하는 강 대표가 가장 적임자로 보는게 합리적"이라며 "이마트를 정점으로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데 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강 대표의 역할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딜 클로징이 올 연말께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적교류와 인사 등에 대해선 차후 고민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투트랙 경영으로 기조가 잡혔지만 고용승계와 화학적 결합 등은 아직 고민하기 이른 단계"라며 "딜 클로징이 마무리 되는대로 관련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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