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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쓱닷컴·이베이코리아, ‘한지붕 두가족’ 투트랙으로 간다20조 거래액 'G마켓·옥션·G9' 채널 유지 무게, 법인명도 살릴듯

김선호 기자공개 2021-06-24 18:18:0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4일 1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쓱닷컴(SSG.COM)과 시너지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가 힘을 합쳐 설립된 자체 온라인 채널 쓱닷컴과 오픈마켓으로 성장해온 이베이코리아가 상이한 사업구조를 지닌 만큼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24일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당장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통합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각 채널간 주요 판매 품목과 소비자 요구가 상이한 만큼 무리한 결합보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면서 강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 4월 쓱닷컴이 인수한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에서도 드러난다. 쓱닷컴은 더블유컨셉코리아를 인수한 이후 기존 W컨셉 플랫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지난해부터 오픈마켓 전환을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경쟁사인 쿠팡과 롯데쇼핑 등 이커머스업체들이 잇따라 판매중개업을 강화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됐다. 오픈마켓은 소비자와 판매자를 중개하는 사업구조로 전체 거래액을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올해 이커머스시장의 오픈마켓 강자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하면서 전략이 변경될 수밖에 없었다.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게 될 경우 굳이 쓱닷컴을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연단위 거래액은 20조원으로 네이버에 이은 2위 규모다.

다만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의 사업구조의 차이 때문에 채널을 통합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쓱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운영하던 기존 온라인몰을 결합한 형태로 기존 오프라인에 이은 그룹의 추가적인 온라인 채널 확장에서부터 시작했다.

때문에 ㈜이마트의 주력 사업인 대형마트에서 강점으로 꼽히는 그로서리(식료품)가 쓱닷컴의 주요 성장 모델로 작용했다. 또한 백화점 사업이 주력인 ㈜신세계의 지원을 받으며 명품·패션 등의 품목에서도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조를 지니게 됐다.

이와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출발부터 오픈마켓을 지향했다. 자체 물류·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판매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중개업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지닌 이유다. 이베이코리아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소비패턴과 주요 판매 상품도 쓱닷컴과 상이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사업구조를 쓱닷컴 혹은 이베이코리아로 단순 통합하게 되면 혼선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기존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W컨셉까지 포함하면 ㈜이마트는 온라인 사업부문에서 다채널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그로서리에 강점을 지닌 쓱닷컴을 ‘장보기’와 오픈마켓에 강점을 지닌 이베이코리아를 ‘라이프스타일’로 나눠 표현한 것도 투트랙 전략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법인명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며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 통합 여부 등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원에서 향후 풀어나가야 할 과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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