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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M&A]㈜이마트, 3.5조 인수자금 부담 'SPC' 활용신용도 저하·재무구조 훼손 리스크 회피..."거래 편의성 등 고려"

최은진 기자공개 2021-06-29 08:05:3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8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을 직접 취득하지 않고 특수목적법인(SPC)을 활용한다. 이렇게 되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마트의 손자회사가 되면서 간접 지배하는 형태가 된다. ㈜이마트가 SPC를 활용하게 된 이유는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자금 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SPC인 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총 3조4400억원에 인수한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의 설립 일자는 6월 18일이다. 롯데그룹이 딜(Deal)에서 이탈하자마자 인수를 자신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네이버가 딜에 참여할 지 말 지를 고민하던 때였다. 네이버 참여와 관계없이 이베이코리아 딜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의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딜은 ㈜이마트와 쓱닷컴의 수장인 강희석 대표이사가 드라이브 걸면서 추진됐다. 강 대표가 공식석상에서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진정성 있게 진행됐다. 그럼에도 ㈜이마트가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게 아니라 중간에 SPC를 끼워 손자회사로 삼았다는 데 주목된다. SPC를 활용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이는 자금부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베이 본사와의 협의에 따라 ㈜이마트는 3조44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일시에 현금납부 해야 한다. ㈜이마트가 2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20년 말 기준 ㈜이마트는 현금성자산을 1조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가양동 점포와 베트남 종속기업 매각 등으로 1조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당장 동원가능한 재원은 총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나머지 1조5000억원 안팎은 외부조달이 불가피 하다. 자체현금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외부조달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다만 현 기조로는 자산 매각 등유동화를 통해 최대한 자체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인수금융은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다.

만일 ㈜이마트가 1조5000억원 안팎을 대출 등 외부조달을 활용하게 되면 이자비용은 대략 1000억원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기준 이자비용이 72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이 2000억원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자보상배율과 부채비율 등 전반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신용도도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 추후 차입금 상환과 이자 납입 등도 부담으로 남는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자금부담이 ㈜이마트 전반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SPC를 활용하게 되면 이러한 부담에서 일차적으로 벗어나게 된다. 대출금의 차주가 ㈜이마트가 아닌 SPC가 된다. 차입 역시 ㈜이마트의 신용보강이 일부 들어가겠지만 기본적으로 SPC의 실체인 이베이코리아의 크레딧이 기반이 될 수 있다.

차입금 상환과 이자납입도 ㈜이마트가 아닌 이베이코리아의 재무여력으로 감당해야 한다. 연결기준으로 재무비율 등이 포괄될 수 있지만 ㈜이마트 자체적으로 발생할 재무적 부담은 SPC를 통해 상당부분 상쇄가 가능한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SPC를 활용하는 건 거래 편의성 때문"이라며 "매각대금은 자체 재원을 융통해 지급할 예정으로 인수금융은 활용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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