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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벤치마킹' 신한은행, 신평에 비금융정보 반영 8월부터 실무 적용, 카드결제·쇼핑·통신 정보 활용… 중저신용자 고객층 확대 기대

손현지 기자공개 2021-06-30 07:46:1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3: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고객 신용평가시 앞으로 비금융정보도 활용한다. 빅테크업체들처럼 대출 고객 상환능력 판단 지표로 금융정보뿐 아니라 통신과 쇼핑 등 다양한 대안정보들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온라인 고객을 비롯해 사회초년생 등 중저신용자까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8월부터 신용평가시 비금융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ACSS)을 실무에 적용키로 가닥을 잡았다. 신한카드의 지급결제(페이 포함) 이력 정보부터 제휴 백화점의 구매정보, 통신료 납부이력, 제2금융권 고객 정보까지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비금융정보는 세금 등 공공요금과 보험료, 통신요금, 전자상거래 정보 등 크게 네가지로 구분된다. 신한은행도 SK텔레콤, KT 등 통신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했다. 로밍 정보나 상권분석 데이터 등 비금융 데이터를 공유해 신용대출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비금융 대안정보를 토대로 한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왔다. 비대면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정보로만 대출 고객의 신용도 등을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직까진 시스템화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실무에 적용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이 한창 개발 중인 신용평가모형은 보조모형(전략모델)으로서 활용할 예정이다. 통상 은행들은 정식 메인 신용평가모형(개인, 기업)의 경우 감독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다만 아직까지 금융당국은 금융정보 위주의 신용평가모형만 승인을 해준 상태다.

전략 모델들은 신용도 평가시 부수적인 참고지표로 활용되거나 메인 모델과 결합을 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BIS비율이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등을 산출할 때 영향을 끼칠만한 재무적 의사결정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은행권은 최근 이를 이유로 감독당국에 승인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비금융정보를 이용할 경우 금융이력이 부족한 중저신용자 대출까지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빅테크들과 인터넷은행 사업자들은 이미 비금융정보를 적극 활용해 고객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파이낸셜이 출시한 온라인 소상공인 대상 사업자 대출이다. 네이버 포털 내 스마트스토어 입점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대출심사를 위해 판매자의 고객 문의 답변률, 반품률, 실시간 매출정보 등을 토대로 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를 구축했다. 온라인 사업자의 특성상 재무정보를 토대로 신용평가를 해서는 상환능력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재고자산 없이 사업을 벌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향후 중저신용자 대출까지 비금융정보 활용 범위를 확대해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금융이력이 부족해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까지 새로운 고객층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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