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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그룹, 가족회사 '아이스타일24' 구하기 패션 계열사 '온라인 유통' 담당, 내부거래 매출보다 출혈 커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07 08:11:4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6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세예스24그룹(한세그룹)의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이커머스사업을 진행하는 아이스타일24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봤지만 이 보다 비용 출혈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지원을 지속하는 이유는 오너일가가 지배하는 관계사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스타일24는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김동녕 회장이 최대주주로 32.5%를 갖고 있다. 이어 장남 김석환 부회장 31.25%, 차남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 24%, 장녀 김지원 한세엠케이·한세드림 대표 6.25%, 부인 조영수 경기대 명예교수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초기 사업목적은 일반 종합 소매업 및 섬유제품 제조업이었지만 2006년 상호를 아이스타일24로 변경하고 전자상거래를 추가를 하면서 이커머스업체로 변모해나갔다. 2016년에는 온라인 서점 예스24로부터 자산을 11억원에 양수받아 이커머스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감사보고서가 첫 발행된 2012년부터 줄곧 적자경영이 이어졌다. 아이스타일24의 2016년 기준 마지막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누적결손금이 360억원으로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26억원을 초과했다. 자본잠식으로 차입금 상환을 유예할 정도였다.

한세그룹에 따르면 아이스타일24는 패션 브랜드사업을 맡고 있는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전자상거래 역할을 담당한다. 한세엠케이가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면 온라인사업은 전적으로 아이스타일24가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초에는 버커루, TBJ, 앤듀, NBA 등 패션 브랜드를 맡고 있는 한세엠케이와 제휴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커머스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계열사 한세엠케이가 나서 관계사 아이스타일24에 힘을 실어줬다.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의 경우 자체 온라인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키지만 한세엠케이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한세엠케이는 2014년에 자사 물류관리에 전자부착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일찍이 온라인 채널 대응 체계를 갖췄지만 관계사 외형확장에 역량을 투입한 셈이다.


지난해 한세그룹이 아이스타일24와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급증한 2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아이스타일24로 인한 기타비용으로 34억원을 계상했다. 효과보다 지원에 따른 비용 규모가 더 큰 셈이다.

이러한 양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분기에도 아이스타일24를 통한 매출은 증가했지만 내부거래 비용으로 처리된 금액만 2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13.2% 증가한 수치다.

한세그룹 관계자는 “아이스타일24는 한세엠케이와 한세드림의 패션 제품을 온라인에 유통하는 관계기업”이라며 “취급하는 판매 제품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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