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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해상풍력 드라이브 영국 거점 마련 신설 현지법인 세아윈드 수장에 세아제강지주 김태현 대표…500억 출자 단행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09 08:25:5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그룹이 신성장사업으로 점찍은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해상풍력 강국인 영국 현지에 법인을 세웠다. 장기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출자를 통해 세아윈드(Seah Wind) 주식 639만9800주를 501억원에 취득했다. 세아윈드는 세아제강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 자회사로 해상풍력을 위한 하부구조물 일종인 모노파일을 생산 판매하는 법인으로 올해 신규 설립된 곳이다.


회사 측은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사업 추진을 위한 해외계열사 출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법인인 세아윈드 대표는 김태현(사진)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상무가 겸임한다. 김 대표는 세아제강 포항공장 생산담당 이사, 특수관 사업본부장 등을 지내 현장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김 대표는 그룹의 해상풍력사업을 총괄하는 세아제강지주 OF(Offshore Foundation) 추진실 실장도 맡고 있다. 올 3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세아제강지주 이사회 대표이사(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출자는 영국 현지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중간 단계로 풀이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앞서 지난해 8월 영국정부와 모노파일 공급 MOU를 체결했다. 영국 험버강 남쪽에 있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MEP)' 내 부지를 선점해 오는 2022년까지 모노파일 공장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이르면 올해 공장 준공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이 영국 현지시장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을 하는 것은 세아그룹이 처음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오는 2023년 영국 현지에서 모노파일을 연간 16만톤(100기)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연간 모노파일 수요가 1조원 규모임을 고려하면 한 해 수요량 절반에 해당하는 연 100기의 모노파일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주력 자회사인 세아제강의 2020년 매출 1조1505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영국은 해상풍력 시장 강국으로 손꼽힌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해상풍력 누적 설치량은 35GW를 돌파했다. 영국이 29.00%로 점유율 1위 국가다. 이어 중국(28.12%), 독일(21.96%)이 뒤따른다.

업계에 따르면 모노파일은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영국은 유럽 모노파일 수요의 45%를 차지하나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지난해 ‘그린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부흥’을 제창하며 해상풍력을 중점 육성사업으로 지정했다.

글로벌풍력에너지위원회(GWEC)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24%씩 성장하고 있으며,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19년 29.1GW에서 2030년 234GW로 약 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시장에서 쌓게 될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레퍼런스가 중요한데 해상풍력 강국인 영국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유럽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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