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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이슈 점검]효성그룹 계열사 교통정리 향방은...'수소'가 핵심⑪조현상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 들고 독립할 가능성...수소사업 향방도 관건

조은아 기자공개 2021-07-12 11: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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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는 그룹 분화의 중요한 변곡점이다. 단순 계열분리를 넘어 그 이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흥망성쇠를 가를 수 있다. 대를 이어가고 경영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계열분리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될 수밖에 없다. 계열분리 이슈와 맞닿아 있는 그룹들의 시나리오와 함께 지배구조, 사업구조, 신사업, 리더십 등 미래 경쟁력을 더벨이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근거로 ㈜효성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주주 구성을 빼놓을 수 없다. 효성그룹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오너일가들이 각자가 보유했던 계열사 지분을 ㈜효성으로 넘겼지만 일정 지분은 남겨뒀다.

특히 효성첨단소재는 인적분할된 계열사들 중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지분이 없는 유일한 계열사다. 반면 조현상 부회장의 지분율은 12%가 넘는다.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조현상 부회장이 독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이유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과거 효성그룹의 계열분리 과정에서 알짜사업은 첫째인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게 물려주고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을 각각 둘째와 셋째 조양래 회장과 조욱래 회장에게 물려줬다.


효성첨단소재는 과거 효성의 사업부문 중 산업자재부문이 인적분할해 2018년 6월 설립됐다.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화학과 함께 효성그룹의 주력으로 꼽히는 곳이다. 효성그룹은 50여개 계열사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주력 4개 계열사에서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의 60% 이상이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산규모 2조3766억원, 매출 2조3946억원으로 4개 계열사 가운데 자산은 가장 적고 매출은 3번째다. 같은 기간 다른 계열사 3곳의 규모를 살펴보면 효성티앤씨는 자산 2조8241억원, 매출 5조1616억원, 효성중공업은 자산 3조7035억원, 매출 2조9839억원, 효성화학은 자산 2조4174억원, 매출 1조8171억원 등이다.

현재 주력 제품은 타이어코드인데 앞으로는 신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도 새로운 효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첨단소재는 2008년부터 탄소섬유 개발에 들어가 2013년부터 전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2019년 8월에는 탄소섬유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회사의 사업은 타이어코드가 포함돼 있는 산업자재부문과 탄소섬유가 포함돼 있는 기타부문으로 나뉘는데 산업자재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83%에 이른다. 탄소섬유사업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조현준 회장은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의 지분을 각각 14.59%씩 들고 있었는데 지주사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효성첨단소재 지분 전량을 ㈜효성에 넘겼다. 조현상 부회장 역시 두 회사 지분을 12.21%씩 들고 있었는데 효성티앤씨 지분을 ㈜효성에 모두 넘겼다. 둘 모두 상대의 주축이 될 수 있는 회사로부터 손을 뗀 셈이다.

다만 둘은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를 제외한 다른 회사 지분은 거의 비슷하게 보유하고 있다.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이 회사들의 교통정리가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효성중공업의 경우 조 회장이 5.84%, 조 부회장이 4.88%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조 회장이 8.76%, 조 부회장이 7.32%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형제 간 계열사 교통정리가 이뤄진다면 그 기준은 기존 주력이던 섬유와 화학에 더해 ‘수소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효성그룹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사업이 앞으로 얼마만큼 성장하고 어느 계열사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계열사 교통정리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그룹 수소사업의 중심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산업설비와 가스충전 시스템 관련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 사업을 10년 이상 영위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세계적 가스 전문기업인 린데그룹과 합작해 효성그룹 보유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액화수소 생산능력을 연산 3만9000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1조원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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