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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물류 승부수 ‘구독→풀필먼트’ 확장 시동 경영전략팀 주도 ‘마케팅·IT’ 협업, 사내외 시스템 인프라 구축 집중

박규석 기자공개 2021-07-13 08:09: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y가 본격적인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 정기구독형 배송 서비스를 ‘풀필먼트(Fulfillment)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사내외 통합 IT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물류 기지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풀필먼트사업은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 악재로 이커머스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고객 주문 이행(order fulfillment)’이라는 개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었지만 이커머스와 결합하면서 의미가 조금 바뀌게 됐다.

현재 유통업계에서 사용되는 풀필먼트는 주로 고객 주문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찾아 포장하고 배송하는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이 제품의 보관과 배송까지 맡아 주기 때문에 유통 과정이 줄어 훨씬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국내 대표 이커머스기업인 쿠팡과 마켓컬리 등 로켓배송과 새벽배송은 모두 풀필먼트 서비스를 기반에 두고 있다.

hy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한 물류시장 진출을 위해 이러한 풀필먼트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망을 활용해 풀필먼트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골자다. 자체 냉장배송 네트워크와 물류, 유통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상품의 보관,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처리 할 수 있는 내외부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풀필먼트사업은 현재 경영기획부문 아래 경영전략팀이 주도하고 있다. 사업계획 수립과 일정관리, 부서간 협업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협업부서는 마케팅부문과 IT부문이다.

마케팅은 콜라보 가능한 제품과 업체를 소싱하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게 주된 업무다. IT 부문은 자체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IT부문은 풀필먼트 사업의 중추인 만큼 고객 및 협력사의 편의를 위해 배송 예정 시간 안내, 재고관리 등 실시간 연동 데이터 처리 인프라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풀필먼트 사업의 총괄 지휘는 김병근 hy경영기획부문장 이사가 맡고 있다. 1988년 hy에 입사한 그는 주로 경영 기획과 전략 부문에서 활약한 인물이다. 2015년 경영기획팀장을 거쳐 2017년에 현재 자리에 올랐다.

hy신갈물류센터 전경.(사진=hy)

최근에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과 손잡고 풀필먼트 사업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위탁 계약을 통해 팜투베이비 자사몰과 오픈마켓으로 주문된 냉장 이유식을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하는 형태다. 제조사는 생산 및 출하까지만 담당하고 이후 hy 물류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hy가 유통망을 타기업과 나눠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y는 풀필먼트 사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물류부지 확보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가동 중인 신갈물류센터의 향후 출고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y는 신갈물류센터 증축 또는 인근 신축, 신규 물류 거점 개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신갈물류센터는 지상 5층 규모로 일최대 출고량은 야쿠르트 1개 기준 최대 400만개에 달한다.

hy관계자는 “풀필먼트사업을 위한 물류 인프라 등이 모두 갖춰진 상태로 현재 IT 인프라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실시간 연동 데이터 처리에 노력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물류 부지를 확대를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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