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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도전장 하림지주, HS푸드 1공장 투자 일단락 '프리미엄 전략' 테스트 가동, 연내 정식 출시 내년 '2공장' 준공

전효점 기자공개 2021-07-13 08:09:1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지주가 자회사 에이치에스푸드(HS푸드)에 90억원을 수혈하고 설비 투자를 일단락지었다. 하림지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연내 정식 출시되는 즉석밥 브랜드 '순수한밥'을 경쟁 상품과 차별화시켜주는 마지막 공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자회사 HS푸드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증자로 HS푸드에 대한 총출자액은 520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북 익산 소재 HS푸드 생산라인 전경

하림그룹은 2014년 전북 익산 소재 산단에 부지를 확보한 이후 축산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식품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해왔다. 매출 대부분을 육계 관련 사업에 의존하는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즉석밥, 라면 등 각종 간편식 제품의 직접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게 골자였다.

'순수한밥', 이른바 '순밥' 브랜드로 알려진 즉석밥사업은 하림그룹의 HMR(가정간편식)에 대한 야심이 집약돼있다. 김홍국 회장이 HS푸드 대표로 자신의 친형인 김기만 대표를 앉힐 만큼 오너가가 직접 챙기는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HS푸드는 하림지주가 일본의 쌀가공 전문기업인 신메이(神明)홀딩스와 손을 잡고 2016년 설립한 합작사로 출발했다. 신메이사의 제조 기기 등을 들여오는 초반에는 50대 50 지분율로 출발했으나 세 차례에 걸친 하림지주 단독 유상증자를 거치며 현재 신메이사 지분이 6%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하림지주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00억원, 올해 90억원 등 총 490억원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면서 즉석밥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HS푸드는 현재 1공장을 테스트 가동 중이다. 올해 3월부터 즉석밥을 시범 생산해 온라인을 통해 소량 유통하면서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로 1공장 생산 공정이 온전히 구축되는 대로 연내 '순수한밥'을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으로 예정된 2공장 준공에도 속도를 낸다.

수백억원의 투자가 밥 사업 하나에만 집중됐지만 하림그룹의 시장 공략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합류한 끝에 약 7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CJ제일제당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 시장 약 28%를 점유하고 있는 2위 오뚜기와 3위 동원F&B를 먼저 따돌려야 한다.

다행히 국내 즉석밥 시장은 연간 4400억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경쟁사와 차별화를 위해서 철저한 프리미엄 전략을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연말께 즉석밥과 라면 정식 출시를 남겨두고 마지막 공정 구축까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품부터 마케팅까지 철저한 프리미엄으로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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