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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지주사 합병' 매각 사전 포석이었나 지배구조 개편 투자 매력 올라, 이기형 회장 선택과 집중 카드

전효점 기자공개 2021-07-14 08:04: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4: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파크 경영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지난해 전개된 지배구조 정비 및 사업 효율화가 결국 매각을 염두에 둔 정지 작업이 아니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기형 대표이사 회장은 당시 대주주 지배력 약화를 무릅쓰면서까지 지주사였던 ㈜인터파크홀딩스와 ㈜인터파크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업 가치 제고를 꾀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회장 등은 NH투자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해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약 28%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4월 지주사와 사업회사 합병 이후 자회사 청산과 신규 설립을 병행하며 구조를 뜯어고쳤다. 원래 ㈜인터파크홀딩스 아래 ㈜인터파크와 ㈜아이마켓코리아 두 회사를 주요 자회사로 두고 산하에 다시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구조였다. 그러나 합병을 거치면서 ㈜인터파크를 최상위 회사로 두고 자회사로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포진하는 현재와 같은 체계로 바뀌었다.

합병 전 ㈜인터파크는 상장사였는데도 ㈜인터파크홀딩스 주식 보유 비중이 67.8%, 자사주 비중이 4.4%에 이르렀다. 기타 소액주주의 보유 영향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 유통 주식수는 873만주로 발행 주식총수의 26.3%에 그쳤다. 이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적은 소외주로 분류됐고 주가 역시 2014년 상장 이래 매년 최저치를 경신하는 실정이었다. 상장 지주사였던 ㈜인터파크홀딩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합병은 여러 효과를 자아냈다. ㈜인터파크홀딩스는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인터파크와 합병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금이 필요한 ㈜뉴콘텐츠컴퍼니 등 일부 계열사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수혈했다. 합병 ㈜인터파크가 ㈜아이마켓코리아와 공동 출자로 의약품 연구 및 개발 사업을 하는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부실한 해외법인들은 정리 작업을 마쳤다.

무엇보다 큰 효과는 합병을 통해 거듭난 ㈜인터파크가 최대주주 지분율이 상당히 희석되면서 외부 투자를 유치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합병 전에는 70%에 육박하던 최대주주 지분율이 합병 후 30% 미만으로 하락했다. 유통 주식수 가운데 소액주주 비중은 60%까지 늘어났다.

㈜인터파크는 결과적으로 합병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최대주주 측에 매각 의사를 재어보는 업계의 태핑은 지난해에도 꾸준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최근 수년간 뜨는 업종이었던 데다 인터파크가 비교적 시총이 낮아 매각 제안이 드문드문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너로선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시장 경쟁 판도가 변화하면서 최종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플랫폼 시장 경쟁이 상대적으로 자본 여력이 풍부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이 회장 역시 고민 끝에 상대적으로 잘 할 수 있는 MRO 및 바이오 사업 등을 분리해 이 집중키로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1차 수선을 마친 ㈜인터파크가 추가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도 매각이 적절한 결단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터파크는 플랫폼으로 보면 사실 애매한 부분이 많은데 이는 여행사업자로서도 후순위로 밀려나고 쇼핑에서도 거래액이 미미하기 때문"이라면서 "규모의 경제로 전개되는 시장 양상을 고려했을 때 결국 인수와 합병을 통해서만 생존을 모색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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