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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그린(E) 리포트]KB금융, 그린채권 발행 효과 ‘쏠쏠하네’신재생에너지 기업 지원 속도, 감축 이산화탄소 50만t 넘어

김민영 기자공개 2021-07-14 07:29:5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그린채권(녹색채권)을 발행한 KB금융지주가 환경 분야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지주는 지난 5월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발행한 그린채권 1100억원 중 982억원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했다. 10년 만기 콜 옵션으로 금리 연 3.6%로 발행됐다.

KB지주 관계자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982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형태로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산화탄소(CO₂) 감축 효과가 벌써 50만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KB지주는 이들 기업에 내어준 대출이 어느 정도의 환경보호 효과가 있는지를 추정했다. 유럽투자은행(EIB)의 ‘온실가스 배출 및 변동요소 산정방법’(EIB Project Carborn Footprint Methodologies)을 따랐다.


이 EIB 공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KB지주가 지원한 에너지기업들의 에너지 생산량은 93만157메가와트시(MW/hour)에 달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으로 감축되는 CO₂는 연간 66만2737t이고, 이중 KB지주의 그린채권 기여도는 48만4333t이다. 발행대금 1억원당 1154t의 감축에 기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KB지주는 작년 10월 금융지주 최초로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ESG채권 중 1145억원을 녹색분야에 썼다.

구체적으로 태양광에 454억원, 수소연료전지 379억원, 풍력 312억원을 PF대출 형태로 지원했다. 같은 계산법으로 산출해보면 CO₂ 5만1914t 감축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과 올해 CO₂ 감축량을 합하면 53만6247t에 이른다.


KB지주는 지난 5월 발행한 채권 나머지 118억원은 하수처리 관련 회사에 지원했다. KB지주가 지원한 회사의 하수처리량은 연간 3259만6078㎥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KB지주 그린채권 지원 비중은 698만648㎥으로 발행대금 1억원당 5만9158㎥ 감축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린채권은 환경 친화적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을 말한다.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의 친환경적인 활동과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자금 지원 등 녹색산업과 관련된 용도로만 사용된다.

KB지주가 그린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건 ESG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 전략 일환이다. KB지주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5% 감축하고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본격적인 그린채권 발행과 투자에 앞서 지난해 9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탈 석탄 선언’을 발표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PF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과 이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어떤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외에도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융자 등 지속가능 투자 확대를 위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작은 실천이지만 근무 여건도 친환경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KB지주는 서울 여의도 본점 포함 6개 대형 건물에 환경경영시스템을 적용하고 탄소배출량, 폐기물 발생량 등 환경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또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대응을 통해 기후 관련 데이터를 매년 체계적으로 파악해 보고하고 있다.

또 전 계열사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 본점 및 영업점의 전등을 LED로 전환하고 냉난방기에 회전형 바람막이 설치, 점심시간 및 야간에 일괄 소등 후 선택적 점등 등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2019년 전기차 10대를 도입한 이래 현재 전기차 24대, 수소차 2대 등 친환경차 26대를 운영 중이다.

KB지주 관계자는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과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한 탄소배출량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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