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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들, 디지털 소외계층 위한 보이스 쇼핑 플랫폼 [스타트업 피칭 리뷰]소리마켓, 이미지→텍스트 추출 기술 경쟁력…5억 프리A 시리즈 투자 유치 목표

이종혜 기자공개 2021-07-14 13:42:52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특히 2030세대의 온라인 쇼핑 이용률 90%가 넘는다.

온라인 쇼핑은 PC·모바일 기반에서 대화형 ‘보이스 쇼핑’으로 확장 중이다. 이 가운데 보이스 쇼핑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액티브 시니어나 시각장애인 등이다.

2017년부터 국내에도 800만대의 AI스피커가 보급됐지만 특정된 제품의 단순 주문만 가능한 수준이다.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상품 상세정보인 이미지를 음성 변환하는 기술이 개발 단계다. 원활한 쇼핑을 구현하기 위해선 연결형 대화가 쇼핑에서는 관건인데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AI기술기반 소셜 스타트업 와들은 이 부분에 착안했다. 기술혁신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자 설립됐다.

◇소리마켓 출시, 배리어 프리 위한 커머스 플랫폼

와들은 디지털 소외계층과 함께 '보이스 쇼핑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2019년 설립됐다. KAIST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의 박지혁 대표(사진)와 KAIST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와들은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목표로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한 솔루션 앱을 개발 중이다.

와들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AI스마트폰 스크린리더 앱부터 개발했다. 시중에 출시된 스크린리더는 화면의 왼쪽 위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차례로 읽어주는 단순한 구조로 작동하기 때문에 원하는 정보에 도달하기까지 불필요한 내용을 읽어야했다. 와들은 화면을 시각장애인에게 최적화해 카테고리부터 읽어주는 스크린리더를 개발했다.

더 나아가 음성 데이터를 쌓아 액티브 시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읽어주는 쇼핑, 보이스 쇼핑앱 ‘소리마켓’을 11번가와 함께 개발했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이미지 내 정보를 해설해주고 카드 등록, 결제까지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미 솔루션 검증도 완료했다. 전국 시각장애인 80여명이 2개월 간 ‘소리마켓’ 베타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별도 교육 없이 이용자 81.9%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쇼핑 소요시간도 4분의 1로 단축해 11.7분이면 가능했다. 작년 7월 앱을 출시해 총 주문건수는 3500건, 누적 거래액은 1억5000만원 정도다.

와들의 독자적인 AI기술 덕분이다. 이미지 콘텐츠 음성안내를 위한 ITS 엔진을 개발했다. 상품 이미지에서 불필요한 텍스트는 제거하고 상품의 핵심 설명만 선별한다. 텍스트를 의미 단위로 분석해 블록화하고음성으로 안내할 수 있는 상태로 그룹화하고 상품 정보과 무관한 정보를 선별해 계층별 분류 작업을 했다.

박 대표는 "음성고객센터, 상품 리뷰 등 음성 기능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예정"이라며" 소리마켓이 읽어주는 시스템에서 대화하는 시스템으로 진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리마켓은 최종적으로 대화형 쇼핑 솔루션 B2B SaaS 개발이 목표다. 박 대표는 “3년 간 사용자 100만명, 월거래액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이를 통해 5000만쌍 대화 데이터셋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 커머스부터 무인 키오스크까지 시장을 확장가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책적 현안 덕분에 시장은 형성되고 있다. 인권위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온라인 쇼핑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와들은 2022년 상반기까지 인권위 권고 대상인 쇼핑몰 14곳 중 7곳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1번가로부터 1억원을 투자받은 와들은 5억원 규모의 프리A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미지→보이스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적 우위 주목, 소셜벤처로서 강점

박 대표의 발표 이후 심사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이 자체 개발한 기술과 비교해 와들만의 기술적 경쟁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시각장애인 이용자들의 사용빈도, 선택적으로 이미지 정보를 읽어주는 기술적인 부분을 짚었다.

박 대표는 “시각장애인들은 스마트폰에 내재된 보이스 어시스턴트 등을 이용하고 있지만, 이미지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음성으로 전환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쇼핑 플랫폼은 소리마켓이 유일해 락인 효과가 크다”라며 “이용자들의 재구매는 67%이상으로 파악됐고 솔루션은 각 기업들이 바로 가져다쓸 수 있는 만큼 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소리마켓은 상품 색상, 재질 등 비텍스트 정보가 중요한 상품 구매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상품 속성 태깅 AI를 개발했다”라며 "전처리 없이 이미지에서 대체 키워드 텍스트를 추출해내는 기술 경쟁력이 있고 의류, 가구 등에 시범적으로 테스트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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