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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제주 세인트포CC 매각 '잠정 연기' 카카오VX·스톤브릿지 컨소 우협계약 종료…관광단지 개발 협력은 지속

고진영 기자공개 2021-07-15 08:16:3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08: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이 제주 세인트포CC 매각작업을 사실상 잠정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패키지로 묶어서 내놨던 세라지오CC에 대해선 카카오VX·스톤브릿지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상대로 양도계획을 확정했으나 세인트포CC는 거래 자산에서 빠졌다. 다만 세인트포CC가 위치한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두고는 컨소 측과 협력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인트포CC 매각은 현재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앞서 한라그룹은 세라지오CC와 세인트포CC를 지난해 하반기에 세트 매물로 내놨다. 매각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3000억원을 써낸 카카오VX·스톤브릿지 컨소가 올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양 측은 이중 세인트포CC를 제외하고 세라지오CC에 관해서만 7월 15일 주주총회를 거쳐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세인트포CC에 대한 카카오VX·스톤브릿지 컨소의 우선협상자 지위 역시 종료됐다. 우선협상계약기간이 6월 말까지였는데 연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딜이 미뤄진 배경에는 세인트포CC가 묘산봉 관광단지 내에 있는 시설이다 보니 이를 분리해서 매각하는게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애초 개발계획이 세인트포CC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세워졌던 만큼 지금 소유권 이전 등이 일어날 경우 연계 개발 등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 또는 매도인 측에서 일방적으로 거래 의사를 철회한 케이스가 아니라 서로 매각 시기 등이 적절치 않다는 데 동의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협을 수개월 더 끌고가기에는 부담도 있고 의미도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제주개발 사업에 관한 한라그룹과 컨소 측의 협력관계는 유지될 예정이다. 세인트포CC는 130만평 규모의 대중제 27홀, 회원제 9홀 골프장이다. 한라그룹이 추진 중인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으며 한라홀딩스 자회사인 제이제이한라가 운영하고 있다.

묘산봉 관광단지는 제주 동북부에 있는 면적 430만㎡의 관광특구인데 제주 관광개발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넓다. 한라홀딩스는 골프장 부대시설을 1단계로 개발한 후 2단계로 식물원, 공연장, 호텔 등을 관광단지에 지을 계획이었다.

세인트포CC CIELO 코스

한라 측은 2006년 제주도로부터 해당 사업 시행을 승인받았지만 골프장 이외에는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이에 따라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고 이번 입찰에서도 카카오VX·스톤브릿지 컨소가 제주 묘산봉 관광단지 개발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우협이 됐다. 우협 지위가 사라지긴 했으나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계획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인트포CC는 세라지오처럼 단독으로 떨어져 있는 자산이 아니라 대규모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고 이 단지는 단계적으로 계속해서 개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연속성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섣부른 매각보다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다시 짜야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라그룹이 추후 세인트포CC 매각을 재시도할지 여부를 두고는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라홀딩스 관계자는 “카카오VX·스톤브릿지 컨소와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이밖의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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