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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등급법 승인' BNK금융, 강화된 자본여력 활용법은 자본비율 2.19%p 상승…배당성향 확대 관측, 대출성장 유연성 'UP'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15 07:20:5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비율이 2.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얻게 됐다. 덕분에 당초 20~21% 정도 수준이던 배당성향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 아울러 지주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하면서 산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대출 여력도 커진 만큼 보다 유연한 자산성장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BNK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1.67%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 3월 말 기준 9.48%에서 219bp 오른 수치다.

당초 BNK지주 자본비율은 국내 시중은행 금융지주사는 물론 지방금융지주사 중에서도 가장 낮았는데 이제 평균 수준으로 뛰어오르게 됐다. 3월 말 기준 DGB금융지주 CET1비율은 11.94%, JB금융지주는 10.24% 정도다.

덕분에 시중은행 금융지주사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자본비율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시중은행 금융지주 10곳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금융체계상 중요 은행·지주회사(D-SIB)'로 선정돼 있어 자본비율의 1%포인트 추가 적립의무를 지닌다.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 CET1비율이 14.07%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는 13.75%, 신한금융지주는 13%, 우리금융지주는 10% 정도로 집계됐다. 여기서 1%포인트를 빼면 BNK지주의 자본비율도 이들과 어느 정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된다는 평이다.


업계는 BNK지주가 이를 계기로 보다 활발한 주주환원 정책이나 자산성장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배당 정책을 수립할 때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BNK지주는 당초 20~21% 정도 수준이던 배당성향을 올해 23%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BNK지주는 2021년 순이익이 작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당성향 제고가 분모인 순이익 증대와 함께 이뤄진다는 것은 분자인 현금배당 총액의 큰 폭의 증가를 의미한다.

BNK지주 관계자는 “배당정책은 주주와의 약속이라 언급하기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도 “올해의 경우 22~23% 정도를 바라보고 있으며 내년 순이익 추이를 보면서 확대 방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지주 위험가중자산(RWA)가 축소하면서 부산·경남은행의 대출성장 여력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다. 양행은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 부·울·경 경기 회복 등 훈풍을 타고 자산 성장 정책을 펼쳤다.

올 상반기 양행 대출성장률은 5%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부산은행 상반기 대출성장률이 1.7%, 경남은행이 4.2%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들어 성장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에 비례해 RWA가 늘어난다는 점은 그동안 지주 자본적정성에 부담이었다. 올 1분기 말 기준 BNK금융지주 RWA는 80조889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늘어나 보통주자본이 2% 증가하는 효과를 냈지만 RWA 증가에 따른 CET1 하락분이 32bp에 달했다.

이번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성장 정책을 보다 밀어붙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지주 RWA가 단번에 19%가량 축소된 만큼 추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RWA 배분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BNK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성장을 재촉해 올 하반기 바로 결실을 거둬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당초 계획이었다"며 "부족했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제고되면서 숨을 돌렸고 앞으로 높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유연하게 자본정책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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