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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디자인, 새판짜기 윤곽 나왔다③신임 이사진 연관 사업목적 추가, 메자닌 리픽싱 한도 액면가 명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7-20 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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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디자인의 새판짜기 밑그림이 드러났다. 이사진 교체와 맞물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화장품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사내이사 후보들이 창업한 비상장사와 연관된 사업들이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가액(행사가액) 최저 조정 한도도 액면가(500원)로 낮춘다. 이미 발행 결정을 내린 메자닌 발행물의 조건이 이 다시 바뀔지 여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디자인이 오는 2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경영권 지분 매매 잔금 납입일에 이사진을 물갈이한다. 핵심 투자자인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이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감사 1인을 후보로 지정했다. 신규사업을 염두에 두고 사업목적도 정비한다.

사내이사는 K-OTC 상장사 아리바이오 출신으로 꾸려진다. 아리바이오 중앙연구원 연구소장을 지낸 오정훈 포에버엔케이 대표, 아리바이오 생산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이정옥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 대표가 후보로 올라왔다.


증권맨 이력을 가진 이현웅 HAG 대표도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살루타리스1호투자조합 대표자로 이번 인수·합병(M&A)을 주도하고 있다.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매니저를 거쳐 현재 경영컨설팅업체 HAG를 이끌고 있다.

이현웅 대표를 제외한 두 후보는 신약 개발, 건기식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오 대표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팀 선임연구원,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신약팀 책임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면역세포 배양 키트를 개발하는 비상장사 포에버엔케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정옥 대표는 건기식 제조업체 인성제약 품질관리팀장, 건강식품 제조업체 건국내츄럴 생산본부 공장장을 지냈다. 2019년 아리바이오에서 기능성 화장품, 건기식 생산·판매 설비와 부대시설을 인수해 건기식·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아리바이오에이치앤비를 설립했다.

사외이사는 체육계 출신으로 채운다. 이무상 용인시 체육회 이사, 조인호 한국체대 운동생리학 교수가 후보로 등재됐다. 감사 후보는 신광현 법무법인 청솔 파트너변호사다. 신 변호사는 HAG 사외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이사진 경력은 대체로 디자인 기존 사업과 무관하다. 디자인은 스마트기기 액세서리를 제조·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다가오는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들이 전문성을 가진 분야를 사업목적에 넣으며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의약품·건기식 제조·판매업 등을 추가하고, 화장품·화장용품 도소매업을 화장품 원료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상정돼있다.


CB, BW 관련 정관도 손본다. 발행 한도를 3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전환가액을 액면가로 설정할 수 있는 근거도 명시한다. 구체적으로 △구조조정·경영 정상화를 위한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 △시설투자 △자산매입 △인수합병 등을 위해 CB, BW를 발행할 경우다.

임시주총 이후 발행할 CB, BW에 바뀐 정관을 반영할지도 관심사다. 디자인은 오는 12월 총 400억원 규모 CB, BW 발행을 결정해둔 상태다. 전환가액 조정 한도 하향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카드다. 주가가 내리면 전환가액도 낮아져 반등 구간에 차익 실현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주식 투자자들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이 커진다. CB, BW 발행 전환가액은 모두 1만4293원이다. 최저 조정가액은 최초 전환가액의 70%인 996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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