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재매각 오진양행, 제한적 경쟁입찰 진행 실적 회복 기대감에 매각 추진…티저레터 발송

김선영 기자공개 2021-07-19 10:50:3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방기기 수입·유통업체 오진양행이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해 첫 시도때는 원매자와의 가격눈높이를 극복하지 못한데다 식약처 행정처분 등의 변수로 매각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커피머신 매출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흥행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와 NH투자증권PE(NH증권 PE), H&CK파트너스(H&CK)는 포트폴리오 기업 오진양행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를 통해 잠재적인 원매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략적투자자(SI) 다섯 곳을 포함한 재무적투자자(FI) 한 곳이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이번 매각은 원매자별로 개별적으로 제안을 받는 제한적인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매도자 측은 인수 의지가 높은 원매자를 중심으로 가격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매각 작업에선 복수의 SI와 SKS PE-대신PE가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 SKS PE와 대신PE는 2000억 규모로 결성된 '대신SKS세컨더리PEF'를 활용해 오진양행 인수를 고심하며 실사 작업까지 진행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매각 측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방설비 기업들을 대상으로 식품용기구 신고 여부를 놓고 행정처분에 나서자 코로나19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매각측은 작업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원매자와 매도자 간 밸류에이션 눈높이가 상당했던 점도 매각 중단 배경으로 꼽힌다.

매각 측은 올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SI를 중심으로 오진양행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해 매각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매각 측은 희망 가격을 충족시킬 수 있는 원매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진양행이 주력으로 유통하고 있는 커피장비 매출 증가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오진양행은 커피전문점 이디야와 할리스, 스타벅스 등에 커피장비와 오븐기, 제빙기 등 해외 주방 설비를 납품 및 관리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초 한국 KFC에 압력 튀김기 등 관련 설비 공급을 시작으로, 피자헛과 도미노피자 등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와 맥도날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CJ푸드빌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 주방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오진양행은 대형 피자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콤비오븐과 주로 제과·제빵 용도로 쓰는 컨백션오븐 등 오븐기와 튀김기, 제빙기와 커피머신, 스무디 기계 등의 유통이 주력 사업이다.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오븐, 튀김기, 제빙기, 커피기기 등이 있다.

오븐은 패스트전문점에서 사용되는 스피드오븐과 급식에서 사용되는 콤피오븐 등 다양한 종류를 유통 중이다. 이 외에도 제빙기의 경우 미국 웰빌트(Welbilt)사의 매니토웍(Manitowoc) 제품을, 커피 머신은 고급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인 빅토리아 아르두이노(Victoria Arduino) 모델과 이탈리아 라스파찌알레(Laspaziale) 그라인더 등을 수입·유통하고 있다.

오진양행은 단순 유통 외에도 사후관리를 위한 애프터서비스(AS)와 전산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 제주 등 전국 9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