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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린 공모주펀드 줄줄이 '소프트클로징' 크래프톤 등 '기대감' 한달새 4900억 유입…4개사, 판매 일시 중단 요청

김진현 기자공개 2021-07-21 12:37: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0: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운용사가 줄줄이 공모주펀드 소프트클로징을 선언하고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모주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적정 규모 유지를 위해 가입 제한 조치를 취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이아이자산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DGB자산운용 등은 공모주펀드 판매 중단을 판매사에 요구했다. 펀드 가입을 일시적으로 막는 '소프트클로징'을 한 것이다.

운용사들은 기존 투자자 보호 및 효율적 운용 관리 등을 이유로 또 한번 펀드 가입 문을 닫았다. 대형 IPO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을 앞두고도 공모주펀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운용사들이 소프트클로징 선언을 했던 적이 있었다.

사진출처=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공모주펀드는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대부분 채권 관련 자산을 담는다. 적은 비중의 자금을 활용해 공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금 유입이 늘더라도 배정 받을 수 있는 공모주 수는 한정되다보니 적정한 규모를 유지해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다만 최근들어 공모주펀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선제적으로 운용 규모 유지를 위해 가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달 말부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소위 '대어급' 종목의 청약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는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한달간 국내 설정된 공모 공모주펀드 자금 유입액을 살펴보면 112개 펀드에 4973억원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들이 대형 IPO를 앞두고 판매사에 소프트클로징을 요청한 건 소위 '체리피커(Cherry Picker)'형 투자자들을 막기 위한 측면도 있다. IPO 종목이 상장하면 1영업일 뒤에 수익률이 반영되는데 이때 환매 신청을 하고 짧은 시간동안 성과를 얻고 나가는 투자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들을 주로 공략해왔다. 짧은 기간 펀드를 가입했다 해지하더라도 환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단기간의 차익만을 노린 것이다.

운용사들은 본격적으로 청약 일정이 시작되기 전 펀드 가입을 막으면서 기존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나가는 과정에서 투자 수익률이 희석될 수 있다"며 "투자 기간이 길었던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를 막고자 소프트클로징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적정 운용 규모 유지 등 투자자 보호 조치를 하도록 운용사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펀드 자체는 채권 위주로 투자하면서 초과 성과를 노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들이 보유한 경우가 많다"며 "수익증권 가격 차이를 노리고 들어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당국에서도 투자자 보호에 신경쓰라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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