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디벨로퍼 열전]안강건설, 스마트팜 알가팜텍 투자…신사업 광폭 행보공동경영체제 구축, 계열 편입 수순…프롭테크 인수·설립 통해 그룹 차원 시너지 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7-21 07:58:58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강건설이 최근 식물공장 회사로 알려진 알가팜텍이라는 회사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본업인 부동산 사업과 시너지를 낼만한 프롭테크 기업을 찾다가 안재홍 안강건설 대표 눈에 띄었다.

대형 건설사 일부를 제외하면 디벨로퍼 중에서 스마트팜 업체에 발을 들인 곳은 안강건설이 처음이다. 기존에 하던 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을 장착해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안강건설은 지난달 특수관계사인 커머스플랜을 통해 농업회사법인 알가팜텍(ALGAfamtech) 지분 22%를 매입했다. 향후 보유지분을 늘려 공동경영체제로 나아갈 예정이다.

알가팜텍은 2015년 설립된 국내 스마트팜 업체다. 스마트팜이란 비닐하우스·유리온실 등에 ICT를 접목하여 원격·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을 말한다. 알가팜텍의 경우 도심농업 시스템을 연구개발 후 설계시공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식물공장 시스템이다. 현대건설 주택 브랜드에 자체 소비형 식물공장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알가팜텍이 개발한 식물공장>

안강건설은 시행과 시공, 건물관리, 임대관리를 모두 수행하는 특성상 본업과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향후 개발하는 건물의 부대시설에 알가팜텍의 식물공장을 입점시켜 입주민에 농작물을 공급하는 등 개발사업 및 건설업과 관련해 협업을 진행할 전망이다.

안강건설은 부동산과 연관성이 높은 신사업, 특히 프롭테크 기업을 꾸준하게 투자대상으로 검토해왔다. 특정 영역에서만 머물러서는 사업 불확실성이 너무 높기도 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되는 측면도 작용했다. 종합부동산그룹으로 회사를 키우기 위한 전초작업인 셈이다.

올해 강남 사옥이전 1년째를 맞이해 사업 다각화와 미래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강건설은 지난해 7월 자체 개발한 안공 마곡프라이빗타워를 떠나 강남 테헤란로 코스모대치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안강건설과 시행을 맡은 안강개발·안강산업, 분양대행사인 인프로핏스, 다온엠앤씨, 커머스플랜 등이 이전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업을 영위하는 우성일렉트론의 전기공사업부분을 합병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다양해졌다. 시공영역에선 단지형 연립주택(광주 태전동)을 비롯해 단독주택(의왕 라피아노), 물류센터(평택시 서탄면)에도 다가섰다. 관급공사 수주도 확보해가고 있다. 시행과 시공에 모두 나선 자체사업으로는 오피스텔(안양 디오르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안강건설은 디벨로퍼로 출발해 시공조직을 갖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시공사 도급단가가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상승하고 있는 시점에서 자체사업이 가능한 계열 구조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반적인 조직관리를 디벨로퍼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사비를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차원에서 단계적인 '프리콘(Pre-Construction)'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시공 전에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가능한 관리요소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안재홍 안강건설 대표는 "부동산과 연결고리가 있는 신사업으로 프롭테크 기업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찾고 있다"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를 편입해 회사를 그룹으로 키워가겠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신민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