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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SK하이닉스]그린본드·반도체 펀드…자본시장 활용법 눈길③ESG 채권 발행해 환경 비용 일부 조달…재무전략 다변화·이미지 제고 효과

김혜란 기자공개 2021-07-21 07:42:3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3: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은 외부자본 활용에 적극적인 대기업으로 자본시장에서 손꼽힌다. 그룹의 반도체 핵심계열사인 SK하이닉스 역시 마찬가지인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채권발행, 금융기관과의 펀드 조성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사상 처음으로 그린본드와 소셜본드를 잇달아 발행했다. 그린본드를 통해 마련한 재원은 최첨단 폐수 처리장 건설과 용수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 환경 관련 사업 투자자금으로 사용된다. SSD(Solid State Drive, 낸드 기반 저장장치) 개발 자금으로도 쓰인다. 저전력 SSD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난 4월엔 소셜본드도 발행했다. 소셜본드는 취약계층, 지역사회, 장애인 지원과 중소·중견기업 금융 및 고용지원, 산업재해 예방 시설투자 등에 투자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고객사들의 저전력 고효율 제품 공급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지속적인 저전력 고효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 비용상승이 예상된다"며 "고객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투자 수요에 대한 일부 대응은 그린본드를 발행해 조달하고 있다"고 그린본드 발행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환경 경영을 실현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재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ESG채권 발행을 재무전략에 활용하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ESG채권은 일반 회사채 대비 낮은 금리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큰손들의 투자 수요가 늘면서 ESG채권 조달 금리가 낮아진 데다 SK하이닉스는 신용도나 재무상황 등 종합적인 발행 여건이 상당히 우호적이다.

또 ESG채권의 사용 목적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채권 발행자체만으로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의 ESG 채권은 시장에서 환영받았다. SK하이닉스가 발행한 그린본드에는 주문이 몰리면서 당초 5억달러 수준으로 계획했던 발행 규모를 10억달러로 대폭 늘렸다. 소셜본드 역시 기관투자자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규모를 원래 계획보다 60%가량 늘려 4400억원을 찍었다.

사회(S) 분야에선 금융기관과의 펀드 조성을 통해 '상생 경영'을 내세우고 있다. 올 초 1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반도체 펀드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상생·발전을 지원한다는 취지의 펀드인데 SK하이닉스가 직접 300억원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가

또 SK하이닉스는 1~3차 협력사 대출 지원을 위해 매년 3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해왔는데 올해는 이 중 1000억원을 'ESG 펀드'로 조성해 차별화했다. 협력사가 노동환경 개선, 에너지 저감 설비 구축 등 ESG경영 기반 확보를 위해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금융사와 협약을 맺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펀드를 통해 투자한 회사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에 대해서 세세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 부분에 대한 정보도 점차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가 신용도 면에서 유리해 저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고 투자자들도 ESG채권 발행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고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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